3연속 통합우승한 대한항공
무셜스키 고공 강타에 완패
공개적 분노 표출한 곽승석

출처 : KOVO
출처 : 뉴스1

지난 14일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에서 열린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 남자 클럽 배구 선수권대회’에 한국 V리그 남자 프로팀인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올해로 23년째를 맞이한 이 대회에 그간 한국 팀이 출전한 사례가 많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V리그 출범하기 전 실업배구 시절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출전한 것을 제외하면 대한항공이 남자 프로팀으로 첫 참가한 것이다. 다만 이번 대회에 핵심 선수들이 연이어 불참 소식을 전하면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 이를 두고 세계 최고의 센터로 꼽혔던 드미트리 무셜스키(러시아)가 대한항공에 모욕적인 혹평을 남겨 한국 V리그가 충격에 빠졌다.

일본 최하위 수준이라고
모욕 발언한 무셜스키

출처 :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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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18일 바레인 마나마에 있는 이사(ISA) 스포츠 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산토리 썬버즈에 0-3 완패를 당했다. 경기 전만 해도 일본 V리그 2022-23시즌 준우승팀인 산토리 선버즈는 대한항공 입장에서 해 볼만 한 경기였다. 대한항공이 2020-21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3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남자 배구 새 시대를 연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처참한 결과가 눈 앞에 펼쳐진 것. 게다가 2018-19시즌부터 산토리 선버즈에는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무셜스키가 뛰고 있었는데, 그런 그의 앞에서 대한항공은 무너지고 만 것이다. 최적의 멤버로 출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진 것도 서러운데 여기에 무셜스키의 냉혹한 평가는 대한항공뿐 아니라 한국 배구에 상처를 냈다.

경기 후 무셜스키는 대한항공의 수준을 평가해 달라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솔직하게 말하면 일본 V리그 9위, 10위 정도 되는 수준”이라고 답한 것이다. 이어 “사실 한국 팀을 상대한 건 처음이다. 수비가 강한 팀이라고 생각을 했다. 오늘 이겨서 기분 좋고 마지막에는 체력을 아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인터뷰 본 한국 선수들
내년 대회 복수 예고

출처 :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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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한국 V리그 선수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번 대회에 대한항공 주장으로 출전한 곽승석은 무셜스키의 발언에 불쾌감을 어김없이 드러냈다. 곽승석은 “우리 팀뿐만 아니라 한국 배구를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안 좋았다. 한국에 있는 다른 선수들도 화가 난다며 연락이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정예 멤버도 아닌데 그렇게 얘기를 하는 건 아닌 거 같다”며 “이번에는 경험이 목적이라 승패에 연연 안 하기로 했지만 그래도 이기려고 다들 노력했는데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에는 일본에서 열린다고 들었다. 그때 정에 멤버로 출전하면 충분히 결승은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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