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 파장 일으킨 음주 파문
과거 축구 대표팀 사건 소환
KBO는 상벌위원회 소집 검토

출처  : SBS뉴스
출처 : 뉴스1

지난 3월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은 3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오명을 쓴 채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런데 최근 최악의 성적은 낸 것도 모자라 대표팀으로 출전한 김광현(SSG 랜더스), 이용찬(NC 다이노스), 정철원(두산 베어스) 등이 대회 기간 술집에서 음주를 한 사실이 드러나 국내 야구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WBC 음주파문이 16년 전 아시안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 대표팀(이동국, 이운재, 우성용, 김상식) 사건과 닮은 점이 많아 국내 스포츠팬들은 달라지지 않은 현실에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바레인 상대로 졸전 펼쳐
그 내막엔 음주가 있었다

출처 : goalzz
출처 : goalzz

한국 축구 대표팀의 핵심 선수였던 이운재와 이동국 등은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바레인과 인도네시아전을 앞두고 인도네시아 현지 룸살롱에서 여성 접객원들과 이른바 폭탄주를 곁들여 밤새도록 음주 파티를 벌였다. 문제는 한 번도 아닌 수차례에 걸쳐 음주를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준 바 있다.

그래서일까 한국은 바레인에 1-2 역전패를 당하는 등 졸전을 펼치며 흑역사를 남겼다. 결국 당시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핌 베어백 감독은 사퇴라는 불명예를 안아야 했다. 그런데 대표팀 선수들의 믿기지 않는 음주 행각은 대회가 끝난 3개월 뒤에서야 밝혀진 것.

이는 국내 한 매체가 현지에서 취재하며 드러났는데, 문제의 선수 중 한 명의 ‘파트너’였다는 여성은 “자신들을 축구 선수라고 이야기해 줬다. 같이 기념 사진과 동영상도 찍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룸살롱에서 나온 뒤 각자의 파트너와 함께 한국식당 사장의 집으로 향해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통해 사죄한 이운재
서면으로 사과 전달한 이동국

출처 : KBS뉴스
출처 : espn
출처 : 뉴스1

이 같은 사실이 국내에 알려지자 이운재와 우성용은 기자회견을 열어 눈물을 쏟으며 국민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했다. 영국에 머물고 있던 이동국은 기자회견 대신 서면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는데, 이후 자신의 자서전에 “룸살롱이 아닌 지인이 운영하는 일반 술집에 갔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다만 이 사건으로 대한 축구 협회(KFA)는 4명에게 대표팀 자격 1년 정지의 징계를 내렸는데, 더불어 이운재는 KFA 주관 대회 3년, 나머지 3명은 2년 출전 금지 징계가 더해졌다.

이에 이번 WBC 대표팀의 음주 파문에 대해서는 어떤 결론이 나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김광현은 SSG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KBO는 상벌위원회 소집을 검토 중이다. 스포츠팬들은 KBO 결정이 과연 16년 전 KFA의 징계와 어떤 차이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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