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튀어나온 앞니 때문에 고민이었던 ‘민속촌 부리녀’가 치아교정을 끝내고 올해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희소식을 대중들에게 전해 연일 화제였죠. 출연 당시 “시집은 갈 수 있을까”라고 말하면서 연신 걱정하던 의뢰인은 방송 이후 프로그램을 통해서 “오랜만에 연락 드린 이유는 최근 교정이 끝났다. 올해 결혼까지 하게 됐다”고 편지를 보내며 기쁜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렇다면 화제의 민속촌 부리녀의 예비 남편은 과연 누구일까요?

극단생활로 다져진
순발력과 끼로

학창시절 낯을 가릴 만큼 조용한 학생이었던 ‘민속촌 부리녀’ 하효정은 소심한 반면, 마음속에는 남들 앞에 나서고 싶은 열정이 넘쳐났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친구들과 함께 고등학교 댄스 경연대회에 참가하게 되죠.

당시 무대에서 희열을 느꼈던 그녀는 자신의 끼를 펼칠 수 있는 곳을 무던히 찾았고, 대학에 들어가 극단생활을 시작합니다. 하효정은 작은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순발력과 범접 불가한 끼로 열심히 무대를 이끈 점이 감독의 눈에 띄어 극 중 오프닝 무대를 열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자신의 맡은 바를 차근차근히 해내며 각종 연극에서 무대 경력을 쌓았던 그녀에겐 말하지 못한 가장 큰 고민 하나가 있었습니다. 원래부터 하효정은 뮤지컬 배우를 꿈꿨으나 대학 진학 후 시기상 ‘배우를 도전하기에는 이미 늦었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늦게 출발했다는 약점을 보완할 만큼 노래나 연기 실력이 뛰어나지 않았기에 자연럽게 뮤지컬 배우와 비슷한 다른 일을 찾아보기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다 우연히 SNS에 올라온 한국 민속촌 아르바이트 모집 글을 통해 조선 캐릭터를 알게 되었고, 무대에서 공연하며 관객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캐릭터 연기자들의 모습에 반해 이를 지원하는데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하효정은 당당히 선발되어 5년 동안 왕꽃선녀, 욕쟁이 아만다, 모태솔로 중매쟁이, 주모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면서 화려한 입담으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게 됩니다. 그래서 재치 있는 그녀와 한 마디를 나누기 위해 한국민속촌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을 정도죠.

식품회사 다니다
끼를 방출할 수 있는 곳으로

하효정 못지않게 한국민속촌에서 유명한 연기자가 있습니다. 바로 ‘장사꾼’으로 잘 알려진 신동혁인데요. 그는 연기 전공을 하지 않았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과 몰입도를 자랑합니다. 사실 신동혁은 대학교 전공이었던 식품공학을 살려 식품회사에 다니다 자신의 끼를 드러낼 수 있는 쇼호스트를 준비하고 있었죠. 꿈을 이루기 위해 학원에서 교육을 받았던 그는 한국민속촌에서 일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자 경력이 될 것 같아 이를 신청하게 됩니다.

역시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한 신동혁은 말을 조리있게 잘하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장사꾼 캐릭터를 맡았는데요. 모자, 인형, 부채 등 다양한 상품을 빠른 시간 내에 완판하여 수량이 부족하여 못 팔 정도로 화려한 멘트와 장사 솜씨를 뽐냈습니다. 나아가 노래 모창,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기로 사람들을 재미있게 해주면서 고객들의 마음속 장벽을 허물었던 점도 장사 수완에 큰 한몫을 하게 되죠.

‘이광수 강림’ 신동혁
‘민속촌 부리녀’ 하효정

이렇게 두 사람은 주체못하는 끼와 화려한 입담으로 방송에도 종종 출연하면서 모습을 비춰나갔습니다. 신동혁은 JTBC ‘요즘 애들’에서 민속촌의 인싸 아르바이트생으로 등장했는데요. 이날 방송에서 ‘DJ촌이’로 변신한 그는 런닝맨에서 유재석과 이광수가 한 팀일 때 김종국에게 잡히기 전 절박한 상황에서 나오는 이광수 특유의 “재석이 형! 재석이 형!” 멘트를 절묘하게 잘 따라 하면서 출연진뿐만 아니라, 여러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하효정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의뢰인 중 한 명으로 출연했죠. 출연 당시 튀어나온 앞니를 X-ray로 찍었더니 새 부리같이 입 모양이 나와 ‘부리녀’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고 밝히면서 치아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 바 있습니다.

방영 이후, 그녀를 돕기 위해 네 군데의 병원에서 연락이 왔으며 이 중 한 곳에서 치아교정까지 무사히 받는 해피엔딩으로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덧붙여 이전 방송에서 남자친구의 존재를 밝혔던 그녀는 “치아교정 후 남자친구가 더 뽀뽀하기 힘들어졌다”고 남모를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민속촌에서 맺은 인연이
드디어 사랑의 결실로

남자친구가 있다고 밝힌 이후, 하효정의 남자친구에 대해서 대중들이 큰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그녀의 SNS에는 여러 사람들이 댓글을 달면서 남자친구가 누구인지 그녀에게 물어봤죠. 그 중, 하효정의 시선을 끈 댓글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는 ‘전남친이 장사꾼이라면서요? 사실인가요?’라는 댓글이었고, 이를 발견한 그녀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중매쟁이아만다’에 영상을 올리게 되는데요.

‘장사꾼과 나’라는 제목의 해당 영상을 통해 장사꾼 신동혁이 남자친구임을 밝히게 됩니다. 두 사람은 한국민속촌을 다닐 때부터 만남을 이어왔죠. 그래서 이들의 주위 사람들은 둘이 사귀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비밀 연애인 만큼 이 사실을 숨겨주었다고 합니다. 비록 민속촌에서 주로 망가지는 캐릭터를 하는 하효정이었지만, 그는 그런 모습도 “예뻤다”고 말하면서 알콩달콩한 모습을 영상을 통해 여과 없이 보여주었는데요.

덧붙여 최근 하효정과 신동혁 둘 다 한국민속촌을 퇴사했지만, 앞으로는 각자 운영하는 유튜브에 집중하면서 더 많은 활동을 보여줄 것이라는 각오도 밝혔습니다. 현재 이들은 올해 안에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로서 유튜브나 SNS를 통해서 둘이 함께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죠. 이렇게 예상치 못한 한국민속촌 두 마스코트의 만남을 본 네티즌들은 “어쩐지 둘이 유튜브 개설일도 같다더니”, “너무 잘 어울린다”, “저렇게 개그 코드 잘 맞으면 살 맛날 듯” 등이라 말하면서 이들의 행보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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