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에 굉장히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커플 채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대만 아내tv’인데요. 해당 채널에서는 대만 국적의 여자와 한국 국적의 남자가 만나 국제 부부로서 살아가는 일상을 재미있게 보여줘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롱디커플로 4년 동안 연애하면서 결혼까지 성공한 이들은 어떻게 만나 부부가 될 수 있었는지 이제부터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소녀시대 윤아’ 그녀에게
첫눈에 반하다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영국 런던대학교 경영학 수업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크리스틴을 처음 본 김의겸은 그녀의 수려한 외모를 보자마자 “와, 진짜 예쁘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을 정도로 첫눈에 반했는데요. 그래서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크리스틴에게 다가가 “I just told you. 예뻐”라고 말했으나 그녀의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크리스틴은 당시 아직 한국말이 서툴렀기 때문에 ‘예뻐’라는 뜻을 몰라 고개만 갸우뚱거렸죠. 이미 그녀는 ‘소녀시대 윤아’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학교 내에서 외모로 유명했습니다.

그런 크리스틴에게 반한 김의겸은 그녀와 함께 경영 수업을 들으며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도록 큰 노력을 기울였는데요. 평소 한국 드라마를 즐겨본다는 크리스틴 말에 너무나도 반가워 “한국 오면 내가 책임지고 구경시켜줄게”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실제로 그녀가 한국에 올 일이 생기자, 그는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어떻게든 내어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했죠. 마침 한국에서 이들이 만났을 당시 첫눈이 왔는데, 이때 김의겸은 크리스틴에게 “첫눈을 사랑하는 사람이랑 맞으면 그 사랑이 이루어진대”라고 이야기하며 그녀의 심장을 떨리게 만들었습니다.

네가 너무 좋아
아니 사랑하는 것 같아

영국으로 다시 돌아온 김의겸은 감기로 인해 힘든 날을 보냈을 때 크리스틴이 한국 요리 중 죽과 비슷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주면서 그를 정성스레 보살펴줬고, 그는 이와 같은 그녀의 착한 마음씨에 감동을 받게 됩니다. 또한, 크리스틴의 생일에도 함께 첫눈을 맞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등 이들의 관계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는데요.

이에 김의겸도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맞춰 그녀에게 고백을 하게 됩니다. 초콜릿과 구글 번역기를 활용해 중국어로 ‘나랑 사귀어줄래?’라고 적혀 있는 카드를 함께 주면서 “크리스틴, 알고 있겠지만 난 네가 너무 좋아. 아니 사랑하는 것 같아”라고 솔직하게 말하며 진심을 온전히 전했죠. 졸업논문을 적느라 48시간 동안 못 자 비록 상태가 좋지 않았던 그녀지만, 용기 있는 그의 고백에 흔쾌히 받아주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됩니다.

연애 초반 3개월 동안 두 사람은 졸업 시험이 눈앞으로 다가와 제대로 된 데이트를 하지 못한 채 도서관에서 거의 살다시피 공부만 했는데요. 졸업하기가 힘든 영국 대학교 특성상 초창기 연애는 흐지부지하게 흘러갔습니다.

시험이 끝난 이후에 이들은 네덜란드, 그리스 등과 같은 여러 국가에 여행을 다나면서 추억을 쌓아갔죠. 특히나 그리스 산토리니에서 크리스틴이 주운 붉은 돌과 카드를 그에게 함께 주면서 “이 돌처럼 변하지 않고 사랑하자. 나도 항상 사랑할게”라고 말하며 굳건히 사랑을 다져나갔습니다.

롱디커플의 힘든 연애도
이겨낸 이들

하지만 이후 영국을 떠난 김의겸은 한국으로 오게 되고, 크리스틴은 학업에 열중하기 위해 영국에 조금 더 머물게 되면서 이들은 본격적인 장거리 연애를 시작합니다. 롱디커플이었기 때문에 만남은 고사하고, 대부분은 화상통화를 통해서 만남을 이어왔는데요. 이러한 두 사람의 4년간 연애는 146,267km를 여행하게 했으며 서로 34회, 즉 시간으로는 238일간 자칫 힘들 수도 있는 연애를 서로에게 의지하며 잘 만나왔습니다.

이렇듯 소중한 존재로 자리매김한 그녀에게 청혼하기로 마음먹은 김의겸은 거대한 프러포즈를 준비하게 되죠. 그녀에게 보여줄 연극 대본도 오랜 시간동안 직접 쓰고, 세레나레도 녹음하고, 그를 지원 사격해 줄 크리스틴의 가까운 지인들의 비디오를 수집하는 등 만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런 그의 애정에 감동한 그녀는 청혼을 수락하게 되고 마침내 2017년 5월 결혼식을 대만과 한국에서 각각 한 번씩 총 두 번의 결혼식을 올리게 되는데요.

두 문화가 융합되도록
진행한 결혼식

특히나 대만에서 이루어졌던 이들의 약혼, 결혼식은 도합 20시간이 넘는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며 여러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약혼은 대만과 한국의 전통을 콜라보하여 이루어졌죠. 먼저 약혼식에서 김의겸은 예비 신부댁을 방문해 준비한 예단과 예물을 선물했습니다. 그다음 준비한 반지를 서로 나눠 끼고, 한국 전통 함팔이를 친구들과 함께했는데요. 타지에서 “함 사세요”를 외치자 주민분들은 의아한 반응을 보였지만, 축하해주며 제대로 된 약혼식을 치렀습니다.

이후 정식 결혼식에서도 두 문화가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인 만큼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죠. 온종일 진행된 결혼식은 아침 8시 30분에 시작하여 밤 10시 30분이 넘어 끝이 났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뒤풀이까지 진행하여 새벽 2~3시가 돼서야 결혼식을 끝마칠 수 있었는데요.

결혼 후 두 사람에겐 선물 같은 일이 동시에 찾아오게 됩니다. 바로 이들에게 아이가 생긴 것이었죠. 다소 빨리 들어선 아이의 태교에 매진하느라 신혼여행도 제대로 다녀오지 못했으나 이들은 이마저도 행복했다고 합니다.

현재 두 사람은 한국에서 아이를 기르며 행복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타지 생활로 힘들어할 아내를 위해서 김의겸은 육아휴직을 내며 가정에 힘쓰고 있습니다. 아이를 돌보면서 집안일도 해내고, 심지어 아내의 출근 준비까지도 최선을 다해 도와준다고 하죠. 이젠 둘이 아닌 세 식구가 된 이들은 최근 개설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국제 부부의 달달한 사랑을 보여주며 여러 이들의 부러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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