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표로 뽑히던 송중기의 쇼트트랙 실력
부상에 파벌 싸움에 지쳐 쇼트트랙 포기
12년간 타던 스케이트 내려놓고 공부에 집중
성균관대 입학해 자연스럽게 연예계로 진출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류 스타로 거듭난 배우 송중기는 한때 쇼트트랙 국가대표를 꿈꾸던 선수였다.
대전을 대표해 전국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던 그가 쇼트트랙을 포기하게 된 이유가 재조명되고 있다.
송중기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쇼트트랙을 접해 무려 12년 동안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했다.
코너를 잘 파고드는 강점을 지녔던 송중기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인다는 전국체전에 3번이나 출전할 정도로 그 기량이 출중했던 선수다.
가장 잘 할 때는 전국 순위 50위권까지 들었던 송중기, 하지만 그는 교통사고로 인해 쇼트트랙 선수를 포기해야 했다.
어린 시절 사고로 발목뼈가 으스러졌던 그는 재활을 열심히 받으며 운동을 했지만 중학교 2학년 때 또다시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결국 스케이트를 내려놓게 됐다.
또한 송중기는 부상 외에도 파벌 싸움에 희생양이었던 것으로도 전해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지난 2018년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한 한 대중문화평론가는 “송중기가 좀 조숙했던 것 같다”라며 쇼트트랙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 당시에 쇼트트랙 관련해서 학교별 또는 라인별로 세력 다툼이 좀 있었다. 파벌 논란으로 사회적 이슈가 컸던 적이 있었다”라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송중기는 실력만으로 쇼트트랙 국가대표가 되는 건 힘든 일이라는 걸 깨달았고 운동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공부에만 매진한 송중기는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하게 됐고 연예계에 진출하게 됐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던 그는 2010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태양의 후예’, ‘빈센조’, 영화 ‘늑대소년’, ‘군함도’ 등 출연작마다 흥행을 이어갔다.
특히 송중기는 자신의 쇼트트랙 솜씨를 앞세워 2009년 드라마 ‘트리플’에서 쇼트트랙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지풍호 역을 맡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