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때문에 한국와서 결혼한 일본스타
70년대를 대표하는 톱 아이돌 사쿠라다 준코
통일교때문에 연예계 은퇴하고 서울 와
평범한 회사원과 결혼하여 화제

한때는 일본의 톱스타 아이돌로 손꼽혔지만 종교에 깊게 빠지게 되면서 돌연 한국으로 들어와 일반인과 결혼하고 주부가 되어버린 여성이 있다.

그 이름은 바로 사쿠라다 준코. 1970년대 일본을 주름잡았던 아이돌이다.

그녀는 데뷔 전부터 그 유명세를 떨쳤다.

사쿠라다 준코는 정식 데뷔 전인 1972년,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 탄생>에 참가했는데, 예선부터 프로그램 사상 최고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보여주었다.

결선에서는 계약을 원하는 연예 기획사들의 플랜카드 25개가 올라가고 (이 역시 최고 기록) 심사위원들의 압도적인 평가를 받으며 우승했다.

당시 프로그램 관계자는 “모모에가 원석이라면, 준코는 보석 그 자체다.” 라는 말까지 하며 사쿠라다 준코를 평가했다.

이후 1973년 15세의 나이로 데뷔하여 <스타 탄생> 출신의 야마구치 모모에, 모리 마사코와 함께 ‘꽃의 중3 트리오’라고 불리며 명성을 떨친 그녀.

‘천사도 꿈꾸네’, ‘나의 파랑새 (私の青い鳥)’ , ‘첫 사건 (はじめての出来事)’ 등의 히트 곡을 내면서 명실상부 70년대 톱 아이돌 중 하나로 군림했다.

그러나 1992년 6월, 사쿠라다 준코는 돌연 기자 회견을 열고 통일교에 입교해 있었음을 밝히며 2달 후에 서울에서 열리는 통일교 합동 결혼식에 참가할 것임을 발표했다.

본인 스스로 밝힌 바에 따르면 통일교는 언니의 추천으로 19세 때부터 입교했다고 한다.

좌우간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의 톱 여배우가 통일교 합동 결혼식에 참가하러 내한한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녀는 기자 회견에서 밝힌 대로 2달 뒤 서울 잠실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합동 결혼식에 참가하여 평범한 회사원과 결혼해버렸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준코의 신랑은 당시 통일교 문선명 교주가 정해준 무작위로 뽑은 남자였다. 통일교 신도였던 사쿠라다 준코는 교주의 지시대로 결혼한 것.

그렇게 사쿠라다 준코는 1993년 개봉한 영화 ‘이사 (お引越し)’ 에 출연한 것을 마지막으로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며 사실상 은퇴했다.

결혼 이후 그녀는 서울 남산 아파트에서 신혼 생활을 하며 평범한 주부로 살았다.

그녀는 은퇴 직전까지도 톱스타 명성을 이용하여 통일교 행사에 동원되었고 통일교 행사에서 연설을 하거나 교주에게 꽃을 바치는 등의 활동이 포착되었다.

사쿠라다 준코는 아직까지도 자식을 자신이 낳은 아들이 아니라 신이 내려준 아이로 여겨야 된다는 통일교 교리에 따라 아들에게도 ‘부탁드립니다. 부디 우유를 드셔주세요’라고 극존칭을 쓰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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