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계약 종료된 빅토르 안
한국 귀국 후 인터뷰 진행
편파판정 논란, 가족 향한 비난 언급
한국에서의 지도자 활동에 대한 의견은?

연합뉴스
뉴스1

한국을 떠나 러시아로, 다시 중국으로 향했던 빅토르 안(안현수)가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19일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기술코치였던 빅토르 안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빅토르 안은 한국에서의 지도자 생활, 편파판정에 대한 입장, 가족들을 둘러싼 논란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빅토르 안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종목에서 제기됐던 편파판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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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한국 대표팀 황대헌과 이준서는 준결승에서 석연찮은 판정 속에 나란히 실격 처분을 받았고, 이로 인해 중국 선수 2명이 결승에 진출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승전에서도 헝가리 선수가 먼저 들어왔음에도 판정 시비 속에 결국 중국의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차지하게 됐다.

이에 빅토르 안은 “쇼트트랙 종목 특성상 판정 문제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기록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접촉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이에 심판 판정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라며 “모든 선수가 판정 문제에 관해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지만 예상과 다른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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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빅토르 안은 ‘한국 선수들을 위해 지도자 생활을 할 의향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해당 질문에 빅토르 안은 “한국은 내가 가장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고 사랑받았던 곳이다. 만약 어떤 위치, 어떤 자리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이날 빅토르 안은 가족에 대해서도 안타까움 섞인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내가 쇼트트랙을 포기하면 이런(가족을 둘러싼) 논란이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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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비난이 이어지는 걸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다만 쇼트트랙 선수와 지도자로 살아온 걸 후회하지는 않는다. 너무 힘들었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다만 쇼트트랙 지도자로서 행보를 이어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덧붙이지 않았다.

한편 빅토르 안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중국 대표팀과 계약이 만료돼 현재 한국에 들어온 상태다.

대회 직후 해외 대표팀으로부터 계약을 제안받았지만 응하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와 아버지와 남편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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