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순 스페셜DJ로 출연
청취자로 등장한 이효리
“라디오로 들으니 설렌다”
‘배철수 음악캠프’에서 이상순이 출연한 가운데 이효리가 깜짝 문자로 그를 놀라게 했다.
9일 방송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는 가수 이상순이 스페셜 DJ로 등장했다. 이날 이상순은 “배철수 형님이 휴가를 가신다는 소리를 듣고 오늘 제주도에서 상암동으로 날아왔다”며 남다른 의리를 보였다.
그는 16년 만에 스페셜 DJ로 등장한 데에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는 “DJ 이야기를 들을 때부터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선곡에 대해서도 고민과 수정을 한 달 동안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때 부부 동반 모임으로 친분을 드러낸 바 있는 제이쓴이 “현희랑 두 시간 고정하겠다”며 각별함을 표현했다.
제이쓴에 이어 이효리도 청취자가 되어 문자를 보냈다. 이효리는 “남편 목소리를 라디오로 들으니 설렌다. 연애 때 생각난다”라며 “주인 없는 자리 나대지 말고 오세요,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이상순은 “코멘트 안 하겠다”고 민망해하면서 “처음 연애 때 EBS에서 DJ 했었는데 그게 생각났나 보다. 문자까지 보내고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상순이 좋아하는 선곡이 이어졌다. 청취자들은 “효리님과 같이 고르신 선곡인가, 너무 좋다” “라디오에서 자주 봤으면 한다” “기타리스트 특집 좋았다 선곡 맛집”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상순은 이에 “제가 멀리서 산다. 오늘 혹시 올드하셨다 느끼신 분들 제가 언제 여기서 이런 음악을 틀겠나. 오늘 하루만 이해해달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순과 이효리는 지난 2013년 9월 1일 제주도에 있는 이효리의 별장에서 조촐하게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아예 제주도에 자리를 잡은 두 사람은 지난 2017년 JTBC ‘효리네 민박’에 출연하면서 결혼생활과 집을 모두 공개했다.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그들의 집에서 일반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시적인 민박집을 운영하고 여기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리얼리티 예능이다. 이 프로그램은 많은 사랑을 받았고 2017년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상위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상순과 이효리는 지난 2010년 정재형이 주선한 소개팅을 통해 만났다. 정재형은 방송에서 두 사람 모두와 친분이 있었고 가치관과 성격을 고려했을 때 잘 맞을 것 같아 소개팅을 주선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첫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당시 이상순의 모습이 단발 머리, 평범한 외모, 옷 입은 스타일마저 이효리의 스타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년 뒤 두 사람은 우연히 정재형의 콘서트에서 다시 만났다.
이효리는 이상순에게 미안하면서도 반가웠지만 당시 이상순은 따로 연인이 있었기 때문에 두 번째 만남에서도 두 사람은 어긋났다.
이후 유기견 입양을 알아보던 이상순은 평소 유기견을 키우고 관련 봉사활동도 해왔던 이효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 계기로 두 사람은 2013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상순은 최근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제가 항상 효리 밥을 차려주고 차도 내려주고 빨래도 하고 틈날 때마다 음악도 하고 그러니까 되게 바쁘다”며 “장모님도 저한테 연락해, 장인어른도 저한테 연락해, 우리 부모님은 당연히 저한테 연락을 주신다”며 10년 차 결혼 생활을 전했다.
한편 최근 이효리는 가수로서 복귀를 알렸다. 특히 이번 곡은 남편 이상순과 호흡을 맞췄다. 최소우주는 지난 8일 ‘투트랙 프로젝트’ 세 번째 곡 ‘오늘부터 행복한 나‘의 발매 소식을 전했다.
작사 및 작곡은 조동희, 조동익 남매가 맡았고 이효리가 노래, 남편 이상순이 기타 연주를 맡았다. 이효리의 음원 발매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손꼽아 기다리겠다” “대박을 기원한다”며 크게 환호했다.
앞서 이효리는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 환불원정대로 활동한 바 있다. 이상순은 이효리의 싹쓰리 활동 당시 곡 ‘다시 여기 바닷가’를 작곡해 주목받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