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이태원 참사에 “왜 반복되나”
“한 번 혼나야 할 것 같다”
방송 중 울컥한 모습 보이기도

출처 : 톱스타뉴스
출처 : KBS 쿨FM

개그맨 박명수가 “혼나야 한다”라며 이태원 참사 책임자들을 비판했다.

박명수는 2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진행하며 “왜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되는가. 반복되면 안 된다. 학교에서도 실수하면 혼나지 않느냐. 한 번 혼나야 할 것 같다”라고 이태원 참사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이날 방송은 박명수가 개인 일정으로 이틀간 자리를 비운 뒤 진행된 첫 방송이었다. 박명수는 “자리 비운 동안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고 이렇게 인사를 드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라면서 방송을 시작했다.

출처 : Instagram@dj_gpark

그는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여기저기 이상한 소리를 하게 되면 마무리를 잘해야 하는 상황에서 번잡한 일이 생긴다. 서로가 조심해야 하고, 애도 기간이기 때문에 이 기간만큼은 조용히 차분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계속되는 청취자들의 사연에 입을 열었다.

박명수는 애도 기간 결방이 계속되는 방송가를 두고 “기분이 좋아야 남들도 웃기는데, 이런 상황에서 남들을 웃기기가 쉽지 않다. 일이 손에 안 잡힌다”라는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부모 입장에서는 어떤 말을 해도 가슴 아픔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죄송하고 한 번 웃는 것도 사치 같다“라고 피해자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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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애도 기간이 언제까지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평생 이번 일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한 청취자는 “8살 딸아이가 ‘엄마 오늘은 기분이 어때’라고 묻더라. 며칠 동안 가라앉은 제 모습에 아이들이 걱정이 많은 것 같다”라고 박명수에게 사연을 보냈다.

이에 박명수는 “아이들만큼이라도 웃게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의 미래 아니냐”라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출처 :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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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박명수는 노래가 끝난 후 눈물이 차오르는 듯 발언을 쉽게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기사 하나를 봤다. 아버님이 앞에서 제사 지내는 사진이 담겼는데”라며 울컥하고 말을 더듬어 눈길을 끌었다.

박명수는 “한 번 더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고인들의 명복을 빌겠다”라고 덧붙이며 마음을 전했다.

지난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다수의 인파가 몰리며 총 156명이 사망하고 151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정부는 오는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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