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출신 권민아
채팅 아르바이트에 편취 당해
신체 사진으로 협박 피해
지난 2020년, 그룹 내 괴롭힘을 폭로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AOA 출신 권민아가 최근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폭로 이후 제대로 된 연예계 활동이 없던 그는 아르바이트하게 됐는데, 여기서 1,500만 원가량 사기당했다고 한다.
권민아는 지난 6일, 재택근무에 고수익을 보장해준다는 말에 익명 채팅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이 일은 남성이 있는 채팅방에 여성이 들어가 대화하는 것이었다. 대화하다가 상대방 남성이 ‘선물’ 포인트를 주면, 여성은 포인트를 모아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
권민아는 하루 만에 800만 원으로 바꿀 수 있는 포인트를 모았고, 바로 업체에 환전을 요청했다. 하지만 업체는 “환전하려면 (권민아의) 등급을 높여야 한다”며 권민아에게 현금 100만 원을 요구했다고 한다.
환전을 위해 업체에 돈을 보낸 권민아. 그러나 업체는 갖은 핑계를 대가며 추가금을 무려 6차례에 걸쳐 요구했다. “고객님 지금 빨리 (추가금을) 안 주시면 그동안 모은 돈 다 날아간다”며 권민아에게 겁을 줬다.
800만 원을 못 받을까 걱정된 권민아는 추가금을 건넸고, 이렇게 그는 총 1,500만 원을 뜯겼다. 업체는 이후로도 800만 원을 더 요구했다. 하지만 업체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권민아가 아이돌 출신임을 알게 된 업체는 권민아가 상대방 남성에게 보냈던 다리 사진으로 권민아를 협박했다. 다른 멤버 사진을 보내면 1,500만 원을 돌려주고 사진을 삭제해주겠다는 조건이었다.
권민아는 결국 업체를 고소했다. 그는 업체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고, 서울 용산경찰서가 맡아 수사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피해가 더 있을 것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권민아는 앞서 중고 거래로 한 차례 큰 사기를 당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중고 거래 카페에서 5,000만 원 상당의 명품 브랜드 가방을 구매했다. 판매자는 현금 입금이 아닌 물물교환을 원해 권민아는 5,000만 원어치를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판매자는 권민아의 물건만 받고 잠적했다.
권민아는 SNS를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 “돈 좀 벌어보겠다고 오만가지 다 알아보고 있었는데 악한 사람들 너무 많다”며 “저 극단적 선택할 것 같다. 너무 무서워요 이제. 저에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라며 한탄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