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년 연속 희망퇴직 실시
만 55세 이상·실적 저조 직원
‘신사업’ 위한 조처 주장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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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재계 서열 4위 LG그룹의 전자제품 제조 기업 LG전자. 라이벌 삼성전자에 비해 순탄히 성장하는 줄 알았더니 2년 연속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고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LG전자 직원들은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라는데.

최근 LG전자는 고년차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은 만 55세 이상이거나 수년간 성과가 저조했던 사무직 직원이다. 기한은 3월 말까지로,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에만 희망퇴직 절차를 진행한다고 한다. 신청자에게는 근속기간 혹은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최대 3년 치 연봉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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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LG전자

LG전자는 조직 내 ‘인력 선순환’으로 향후 경쟁력 있는 사업 분야에 인력을 집중해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희망퇴직을 진행한 후엔 경력·신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사측은 지난해 3월에도 비슷한 기준의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희망퇴직이 LG전자가 지난해 실적 발표 이후 ‘비상경영체제’ 유지를 위한 방침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비용 절감을 위한 인력 감축에 나선 셈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80조 원을 기록했으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2.5%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TV와 가전 등의 부진에 영업이익이 693억 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0.7%나 급감했다.

출처 :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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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측은 실적 발표 당시 “그동안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처분 소득 감소와 이에 따라 위축된 소비심리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비상경영체제 운영을 통한 비용 절감 활동을 추진해 수익성을 지속 확보하겠다”고 말하기도 해 이번 희망퇴직이 인건비 절감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인력 감축이 아닌 신사업 집중을 위한 인력 효율화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퇴직 인원과 관계없이 투자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라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력·신규 채용은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뜻을 전했다.

한편 희망퇴직 소식을 밝힌 지난달 28일 LG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1.33% 포인트 하락한 11만 1,200원에 장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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