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한혜진 유튜브 영상
모델 후배들과 나눈 대화
남자 모델들이 받는 역차별
모델 한혜진이 모델 업계의 역차별 문제에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3일 한혜진 유튜브 채널에는 ‘벗는 게 익숙한 남자 모델들의 눈물 나는 캐스팅 비하인드. 모델 토크쇼 3탄 with 백준영, 안제민, 김승후, 김지호, 박제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 한혜진은 모델 후배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혜진은 모델 후배들의 아르바이트 경험을 듣고 “사실 패션 판은 우리 성별(여자)이 메이저다. 패션 판에선 사실 그렇다. 여자가 1년에 100가지 일을 한다면 남자는 30가지밖에 안 된다. 비율이 그렇다”라고 밝혔다.
이어 “후배들이 모델을 전업으로 하지 못하고 다른 일을 한다고 하면 그게 수입이랑 직결된 문제라는 거를 내가 잘 알기에 선배 입장에선 마음이 좀 그렇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출처 : Youtube@한혜진
또한 이날 남자 모델들은 해외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모델 백준영은 “최근 해외 캐스팅을 나갔는데 다 벗고 들어갔다. 근데 다 몸이 엄청나게 좋았다”라고, 안제민은 “어느 브랜드에서 일을 하면 할 때마다 팬티를 준다. 그래서 일을 하러 들어갈 때 속옷과 가운 하나만 입고 들어간다. 피팅할 때 딱 대표님 앞으로 간다”라고 밝혔다.
이를 듣던 한혜진은 “정작 쇼에선 옷을 다 입고 나오지 않냐. 내가 남자 모델이라면 화가 날 것 같다”라며 고충에 공감했다.
하지만 정작 남자 모델들은 “익숙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혜진은 “이게 역차별이다. 남자도 옷 갈아입는 모습을 굳이 보여줄 필요가 없다. 오픈된 곳에서 옷을 갈아입고 여자들은 신체적으로 다른 점은 있지만 우린 커버 된 곳에서 안전하게 갈아입는다. 여자들은 절대 속옷 차림으로 캐스팅 장에 서지 않는다”라며 모델 선배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한혜진의 분노에도 남자 모델들은 “이제 너무 익숙하다. 속옷만 입고 누구 앞에 서는 게”, “벗으라면 벗는 것이다”라고 반응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한혜진은 1999년 제2회 서울국제패션컬렉션 (SIFAC)을 통해 모델로 데뷔했다.
데뷔하자마자 국내 모델계를 평정한 한혜진은 2000년대 파리, 밀라노, 뉴욕 등 해외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국내 모델들의 입지를 다진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