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유상증자 결의
주가 1만 원 이하로 떨어져
코로나19 여파에 경영난

출처 : 뉴스1

우리나라 대표 멀티플렉스 극장 운영업 ‘CJ CGV’가 경영난에 봉착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엄청난 적자를 기록했고, 사회적 거리 두기 완전 해제에도 회복이 뎌디자 CJ그룹은 CGV를 살리기 위해 막대한 규모의 자본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 22일 CJ는 CJ CGV에 총 1조 원 규모의 자본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5,700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고, CJ주식회사의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4,500억 원 규모를 현물 출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CGV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출처 : 네이버 증권
출처 : CJ ENM

이처럼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자 CGV의 주가는 급락하며 주당 1만 원 선이 무너졌다. 지난 20일 1만 4,500원이었던 주가는 이후 사흘 연속 급락세를 지속했다. 지난 23일 기준 주가는 전날 대비 5.24% 포인트 하락한 9,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주사 CJ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CJ 주가 역시 23일 기준 전날 대비 1.37% 하락한 7만 1,800원에 장 마감했고, 전날 간신히 보합 마감했던 CJ ENM도 3.06% 포인트 내려가는 등 CJ 계열사 전체 주식이 약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유상증자 외에도 CGV의 영화관 사업이 넷플릭스 등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밀려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에서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주가 현황을 접한 개인 투자자들은 종목 토론 등 주식 커뮤니티에서 오히려 쾌재를 부르거나 이 사태를 조롱했다.

이들은 “주가가 영화값보다 싸다!”, “그나마 지금이 고점 같군”, “7,000원대까지 떨어지면 주울게요”, “CGV는 절대 안 망할 줄 알았는데 이런 날이 다 오네”, “영화 관람료 내릴 생각은 안 하고 유상증자하고 앉아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재 CGV의 재무 상황은 크게 악화한 상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침체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CJ CGV의 매출은 1조 2,813억 원, 영업손실은 768억 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실적은 매출 1조 9,423억 원, 영업이익 1,220억 원 흑자를 내고 있었다.

CGV는 코로나19 기간 티켓 가격을 크게 올렸다. 주말 기준 1만 5,000원까지 오른 탓에 관람객들은 좀처럼 영화관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어 CGV의 경영난 회복 전망이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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