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50원·새우깡 100원 인하
국제 밀 가격 58% 하락 원인
정부의 물가 인하 압박도 영향

출처 : 뉴스1

국민들은 국내 물가의 척도인 라면 가격으로 물가를 체감하곤 한다. 현재 편의점 등 소매점 기준 농심 신라면 1봉의 가격은 1,000원이다. 라면이 1,000원이 되자 ‘서민 주머니’ 힘들다는 앓는 소리가 났는데, 이에 ‘라면 업계 1위’ 농심이 움직였다.

지난 27일, 농심은 오는 7월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각각의 출고가를 4.5%, 6.9% 인하한다. 즉 소매점 기준 신라면 1봉은 50원 내려 950원, 새우깡의 가격은 100원이 낮아져 1,400원에 판매된다.

농심이 라면 가격을 내린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새우깡 가격은 아예 이번이 최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농심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농심은 왜 가격 인하를 결정했을까? 농심은 ‘소맥분’ 가격을 언급했다. 국내 제분회사에서 공급받는 소맥분 가격이 오는 7월부터 5% 인하될 예정으로 연간 약 80억 원 수준의 비용 절감을 전망했다. 이달 밀 선물가격은 t당 243달러로, 지난해 5월의 58%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익 증가분 그 이상을 소비자에게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농심은 “이번 가격 인하로 연간 200억 원 이상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라면과 새우깡은 국내에서 연간 3,6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국민라면’과 ‘국민스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이번 가격 인하로 경영에 부담은 있지만,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출처 : 일요진단 라이브
출처 : 뉴스1

일각에서는 정부의 물가 인하 압박이 통한 것이라 해석했다. 지난 18일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국제 밀 가격 하락을 이유로 제분 업체를 향해 가격 인하를 요구한 바 있다.

인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겨우 50원, 100원 내려가는 거지만 간만에 가격 인하 얘기 들으니 반갑긴 하다”, “경제 법칙으로 따지면 원자재 값 하락 시 최종가 인하도 당연한 건데 생색 엄청나게 내네”, “역시 매 앞에 장사 없습니다. 정부는 식품업계 더 압박해 주세요!”, “혹시 몰라, 가격 내렸다고 양 줄일 수도 있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농심이 선두로 가격을 내리자 다른 제분 업체로 가격을 인하하기 시작했다. 다음날인 지난 28일, 롯데웰푸드, 오뚜기, 해태제과도 7월 1일부로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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