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배상 조언글 화제
디올 레이디백 오염되자 전액 요구
“과하다” 누리꾼 피해자 비난

출처 : 보배드림

스무 살 대학생이 된 아들이 용돈을 직접 벌겠다며 음식점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손님에게 수백만 원을 물어주게 생겼다면 부모 심정은 어떨까? 최근 아들이 매장 손님의 명품 가방을 오염시켰다는 이유로 전액 배상을 요구받았다는 글이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알바하다가 명품가방 700만 원 배상 요구 받았습니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스무 살 대학 신입생의 어머니라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아들이 방학 동안 용돈을 벌겠다며 체인 음식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첫 월급도 받아보지 못하고 700만 원 배상 요구를 받았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아들이 식당에서 테이블을 닦던 중 테이블 위의 액체가 옆 테이블 손님 가방에 튀었다고 한다. 이에 아들은 사과하며 액체를 닦고, 피해 손님에게 세탁 비용 정도의 배상을 생각하며 연락처를 주었다고 한다.

출처 : 보배드림
출처 : 디올

그런데 다음 날, 피해 손님의 남자친구가 연락을 해와서는 전액 배상 700만 원을 요구했다고 한다.

액체가 묻은 가방은 디올의 레이디백으로, 피해 손님 측 주장에 따르면 올해 1월에 구매했다고 한다. 현대 디올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선 78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A씨는 “아끼는 가방에 얼룩이 져서 볼 때마다 속상한 마음이 드는 걸 이해하기에 배상 요구 자체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지만, 전액 배상은 아닌 것 같아서 여러분께 지혜를 빌려본다”고 했다. 이어 적절한 보상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보배드림

그러자 누리꾼들은 제 일인 양 A씨에게 조언을 남기면서 피해 손님에게 분노했다. 이들은 “포장 뜯는 순간 중고인데 무슨 전액을 달라는 거지? 완전 양아치네”, “모시고 살 가방이면 왜 사?”, “끼리끼리 사귀네. 스무 살짜리 인생 망치려고 작정한 듯” 등 피해 손님을 비난했다.

일부는 “정말 진품 맞아?”라고 진품 여부를 의심하며 A씨에 조언했다. “물어주더라도 진품 감정 먼저 받아보세요”, “가품이면 사기미수로 고소해서 본때를 보여주시죠”, “식당 주인이 보험을 들었을 겁니다. 우선 사장님과 협의해 보길” 등 의견을 남겼다.

한편 여론이 거세지자 자신이 사연 속 손님이었다고 밝힌 누리꾼이 등장했다. 그는 “전액 배상을 요구한 게 맞다. 제품 감가액, 손해액을 어찌 알고 정확한 금액을 요구하겠냐. 700만 원을 다 받아내고자 노력한 적도, 강요하거나 협박한 적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를 사회초년생에게 돈 뜯어내려 사기 치는 사람으로 만들어놨다”, “A씨는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무슨 노력을 했냐”라고 분노했다.

끝으로 그는 어른답게 좀 더 신중하게 행동하지 못했다며 사과했고, 보상은 음식점 업주가 가입해 둔 배상보험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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