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진입 자동차단기 예산 배정 늦어져
“제방 일부 없다” 주민 주장

출처:뉴스1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사망자는 17일 정오 기준 13명이 됐다. 일각에서는 이 사고를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人災)로 분석하고 있다.  

먼저 홍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진입 차단기 설치 예산 배정이 늦어졌단 지적이 나왔다. 충북도는 궁평2지하차도 진입 자동차단기 설치 예산 7억 원을 상반기부터 행정안전부에 요구했으나, 행안부는 궁평2지하차도는 다소 안전한 3등급에 해당한다며 배정을 늦게 해줬다는 것.

그러나 궁평2지하차도는 미호천교와 직선거리가 600m 정도고, 가까운 제방과는 200여m 남짓한 데다 인근 논밭보다 낮은 지대여서 침수사고가 예견되는 곳이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뉴스 8

이어 행정당국의 교통통제 부재가 원인으로 언급됐다. 지역 주민 제보에 따르면 금강홍수통제소는 사고 당일 오전 4시와 6시 두 차례에 경보를 내렸지만, 지하차도에 대한 행정당국의 교통통제는 없었다.

주민들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청이 발주한 신설 교량 공사 과정에서 덤프트럭이 원활하게 다닐 수 있게 제방 일부를 일부러 없앴다는 것이다. 범람을 막기 위해 있어야 할 둑이 없으니 사고가 크게 난 것이라 주장했다.

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한편 충북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번 사고는 제방이 범람하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물이 쏟아져 들어와 차량을 통제할 시간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역시 터놓은 둑에 대해 “호우에 대비한 제방공사는 이미 지난 7일 마친 상태이고, 15일 진행한 작업은 미호강의 수위가 올라가 보강작업을 한 것”이라며 “이 작업도 (물이 새지 않도록 하는) 천막을 깔고, 흙을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주민들은 다소 미흡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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