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측 의혹 해명 입장문
현직 교사·교육청 관계자 반박
최초 입장문 수정 논란

출처 : 서이초등학교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의 서이초등학교 1학년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각종 소문들이 나돌자 학교 측은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는데, 현직 교사와 교육청 관계자가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지난 20일 서이초 측은 이번 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가정통신문을 통해 해명했다. 학교는 알려진 바와 달리 사망 교사가 생전 ‘희망해서’ 1학년 담임과 나이스 권한 관리 업무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학급에는 학교폭력신고 사안이 없었으며 교사가 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일도 없었다는 등 주요 의문에 답을 내놓았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윽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직 교사라 밝힌 A씨는 입장문에 담긴 속뜻을 분석했다.

A씨는 “교사 학년 희망원 쓸 때 6지망까지 다 쓰라고 한다. 1학년에서 6학년까지 6개 항목이 있는데 6지망까지 쓰라고 하면 선택지가 사실상 없는 거다”며 “6지망에 1학년 쓰고 6지망에 걸려도 교장, 교감은 ‘당신이 희망한 학년 아니냐’는 사이코패스 같은 이야기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학급에서 올해 학폭 신고 사안이 없었다는 것도 최악의 X소리다”며 “신고를 하지 않았을 뿐 학교에서 학폭 사건이 일어났고 담임이 중간에서 중재하고 처리하는 중이었다. 신고 사안이 없었을 뿐이지 학폭 사안이 없었던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출처 : 뉴스 8

서울시교육청 직원이라 밝힌 B씨는 ‘담임 학년은 본인 희망대로 배정됐다’는 학교 측 발표에 대해 A 교사가 떠밀려서 1학년을 맡게 됐을 거라고 봤다.

B씨는 “학년 배정 점수가 더 높은 선생님들이 5학년, 4학년, 3학년 담임을 맡는다”며 “6학년과 1학년이 제일 기피 학년이고 요즘은 학부모 때문에 1학년 담임을 더 기피하는 경우도 많은데 (A 교사가) 남은 학년에서 어쩔 수 없이 골랐을 것이다”고 추정했다.

‘해당 학급에서는 학폭 신고 사안이 없었으며, 학폭과 관련해 A씨가 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일도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B씨는 “정식 신고 절차만 안 했을 뿐이지 민원은 심했을 거다. 학부모 민원이 없었으면 학부모 민원이 없었다고 가정통신문에 썼을 것이다”고 반박했다.

한편 학교 측은 입장문 발표 후 몇시간 만에 최초 입장문에서 언급했던 민감한 내용을 삭제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기름을 부었다. “해당 학급에서 발생했다고 알려진 사안은 학교의 지원 하에 다음 날 마무리됐다”라고 알렸으나, 해당 목록이 돌연 삭제됐다. 수정된 이유는 서이초 학부모회의 검토 때문이라고 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왜 학부모회가 학교 측 가정통신문까지 검토하냐”라며 학부모에 꼼짝하지 못하는 학교 시스템을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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