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충북교육감
“예비 살인자” 발언 논란
‘교사 역할’ 강조 발언이라 해명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교사의 교육권을 보호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상황에서 교사를 ‘예비 살인자’라 지칭한 교육감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5일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단재교육원에서 충북도교육 1급 정교사 자격연수 특강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교육감은 “교사들은 예비살인자라고 인정하고 교사가 돼야 한다”며 “나는 마음 자세가 안 되겠다 그러면 자퇴하고 나가라”라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 당신이 아이를 나한테 맡겼으면 이 아이는 내가 당신보다 (잘 교육할 수 있고), 이 아이를 가르칠 수 있는 전문적인 식견이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선생님보다 돈이 많고, 학벌이 좋은 학부모가 항의해도 당당한 자세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언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윤 교육감은 다음 날 사과했다. 윤 교육감은 “모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시기에 저의 발언 때문에 상처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교사의 전문성 신장, 역할과 책임, 진정한 교사의 자세 등을 말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발언 과정 처음부터 끝까지 학교 현장에서 헌신하는 교사를 위한 교육감이 되겠다고 반복적으로 밝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분노는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이들은 여전히 특강 녹취 내용이 담긴 유튜브 영상에 “교사에 대한 교육감의 인식이 저렇다니 충격이다”, “학부모의 악성 민원과 폭언으로 꽃다운 목숨을 잃은 동료 교사의 죽음에 모든 교사가 비탄에 빠져 있는 이 시국에 충북 교육 수장이 1정 연수에서 이게 해도 되는 말이냐”, “이게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 등 윤 교육감을 질책하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