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신축아파트 부실시공 논란
시공사 “문제될 만 수준 아냐”
최근 철근 등 원자잿값 대폭 인상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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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의 어느 아파트 지하 주차장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인은 들어가야 할 철근을 뺀 채 공사했기 때문인데, 이와 같은 부실시공에 다른 아파트 주민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하지만 시공사 측이 내놓은 답변은 황당했다.

최근 SBS뉴스는 경기도 이천시의 한 신축 아파트철근을 충분히 쓰지 않은 채 만들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실시공 정확을 포착한 건 다름 아닌 시공 작업자였다.

경기도 이천시의 880세대 규모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일했던 작업자 A씨는 해당 아파트가 “설계와 달리 철근이 무더기로 빠졌음에도 콘크리트 타설까지 마쳤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러한 부실시공 의혹을 당국에 신고했다.

출처 : 뉴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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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공사 측은 시큰둥했다. 오히려 앞서 발생한 인천 주차장 붕괴 사고보다는 괜찮다는 뉘앙스로 해명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인천 지하 주차장 사고처럼 문제가 될 만한 큰 수준은 아니고, 쉽게 말하면 보강 철근 정도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공사 인허가 기관인 이천시청도 시공사와 비슷한 입장이었다. 시청 측은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부분이 발견됐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전관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감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뉴스를 접한 누리꾼들 역시 함께 분노하고 있다. 이들은 “설계대로 안 할 거면 설계는 뭐 하러 하냐?”, “시청까지 한통속일 줄이야”, “우리나라 안전불감증 진짜 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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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눈에 띄는 댓글이 있었다. 한 누리꾼은 “원자잿값 오른 뒤 만드는 중인 아파트는 거의 이렇게 철근 없다는데”라고 남겼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전 세계 원자잿값이 상승했다. 국내에선 전기요금 인상 등의 여파로 건설공사 핵심 원자재인 시멘트와 철근값이 줄줄이 올랐다. 아파트 공사비는 불과 2~3년 전만 해도 3.3㎡(1평)당 400만~500만 원에서 700만 원대로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비가 최근 두 배 가까이 뛰니 암암리에 철근을 일부러 누락한다는 말이 돌고 있을 정도다. 일각에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실시공이 많을 것이라 내다봤다. 산업안전 전문가는 안전 검증 매뉴얼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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