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1번가 상권 침체
높은 임대료에 공실률 30%
소비층도 범계로 이탈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경기도 안양시의 상권이자 수도권 남부의 대표적인 번화가 ‘안양 1번가’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한때는 행인끼리 어깨 부딪힐 정도로 많은 사람이 다녔지만, 최근엔 휑하다 못해 상권 기능을 상실한 상태라 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몰락한 경기도 안양 1번가’라는 제목의 글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해당 글은 안양 1번가의 현황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난 4월 기준 약 853개의 점포 가운데 운영하는 곳은 593곳뿐이었다. 지상에 있는 매장보다 더 명성을 떨쳤던 건 지하상가였다. 그러나 지하상가들 역시 대부분 셔터를 닫은 상태였다. 지하상가 상인은 “매출이 100이라고 봤을 때 10도 안 돼요”라고 하소연을 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어릴 적 안양에서 살다가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사 온 사람인데 이 글 보고 충격받았다”, “’그’ 안양 일번가가 텅텅이라고?”, “나한테 추억의 장소인데 이렇게 망했구나”, “와 10년 전에 갔을 땐 안 이랬는데” 등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안양 1번가 상인들에 따르면 지하상가의 공실률은 31.4%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2018년 16.8%와 비교하면 5년 간 약 2배 증가한 것이라며, 아무리 코로나19 사태를 겪었어도 심각한 상황이라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장명희 안양시의회 의원은 주변 지하상가에 비해 높은 임대료와 관리비 때문에 상권이 침체됐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기준 지하상가의 평당 임대료는 60만 원으로, 다른 안양 지역 내 지하상가에 비해 10만 원 비싼 편이었다. 여기에 공동관리비 30만~40만 원도 추가된다.

지상의 상가는 60평 기준 보증금 1억 원에 월세 500만 원이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상인들은 불공정한 임대료·관리비 문제 조속한 해결을 안양시에 요구하고 있지만, 침체된 상권을 즉각적으로 살리기엔 뾰족한 수가 아니라는 전망만 나왔다.

한편 해당 커뮤니티글은 안양 1번가 상권의 몰락을 주 소비층의 타 구역 이탈로 보았다. 인근에 있는 평촌과 범계가 안양 일번가의 소비자를 흡수했다는 것. 실제 안양에 거주하고 있다는 누리꾼들도 “요즘 누가 일번가에서 놀아?”, “범계에 있는 사람들 다시 일번가로 돌려놔라. 거리에 사람이 너무 많다”, “나 먼저 놀러 가고 싶으면 범계로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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