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명동 물가 논란                                                             
가격 미표기에 현금만 받아
상인들 “물가 반영한 가격” 주장

출처 : Youtube@슬기로운 베트남 생활 yoon in VN

코로나 이후 3년여 만에 명동 상권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전염 우려로 사라졌던 노점상들이 다시 등장했고 손님이 없어 폐업한 매장들이 새로 채워지는 중이다. 그런데 물가는 터무니없이 높아져 화제가 되고 있다. 소위 ‘바가지’ 수준이라는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명동 물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코로나 때 싹 사라진 노점과 음식점이 다시 문을 열었다는 소식에 오랜만에 명동에 놀러 갔다는 누리꾼들은 명동 물가 근황을 알렸다.

성인 손가락 두 개만 한 랍스터구이가 2만 원, 손바닥 만 한 오징어가 1만 2,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군밤은 6,000원, 닭꼬치는 하나당 5,000원 그리고 붕어빵은 4개에 5,000원이었다. 요즘 인기 있는 디저트 탕후루는 한 꼬치에 7,000원이었다. 2020년과 비교했을 때 50%나 뛴 가격이었다.

가격을 표시해 놓은 곳은 양반이었다. 일부는 가격표조차 없었고, 계산은 오직 현금이나 계좌이체만 받기도 했다고 한다.

출처 : Youtube@슬기로운 베트남 생활 yoon in VN
출처 : Youtube@슬기로운 베트남 생활 yoon in VN

이와 같은 현황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혀를 찼다. 이들은 “이러니 한국 사람은 안 가는 거다”, “세금은 제대로 내는지 조사해야 한다”, “카드를 안 받는다니, 서울 한복판에서 무슨 카드를 안 받을 수가 있나?”, “비싸면 양이 많기라도 하던가” 등 명동 상인들을 지적했다.

현지인보다 더 많이 명동으로 놀러 가는 외국인 관광객은 이 현상을 알고 있을까? 안타깝게도 외국인들도 명동의 ‘바가지요금’을 눈치챈 듯하다.

채널A 인터뷰에 따르면 한 일본인 관광객은 “길거리 음식 종류는 많긴 하지만, 가격이 좀 부담된다”고 말했다. 어느 프랑스 관광객은 “한 달에 3~4번 명동을 찾는데, 이곳 음식점이 다른 곳에 비해 두 배 정도 비싼 것 같다”고 했다. 유튜브 등에서는 외국인들이 명동에 대한 부정적 후기가 올리고 있다고 한다.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앞서 여러 차례 일어난 ‘바가지 요금’ 사태의 상인들처럼 명동의 상인 역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가졌다. 상인들은 “식용유 같은 원자재 가격이 올랐다”, “코로나19 이전 물가와 현재 물가 비교하면 가격이 오른 건 당연한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관할 구청인 중구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구청 측은 “노점상 가격을 법적으로 강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관광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합리적인 판매가를 상인들에게 권고하고 있다고 말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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