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호평지점 뱅크런 현상
연체율 역대 최고치·대출 부실 우려
정부, 자금이탈 방지 총력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4~5일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 호평지점이 문을 열기도 전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개점하자 지점 안은 대기인들로 꽉 찼으며 밖까지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어떻게 된 일이었을까?

앞서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위기설’이 대두됐다. 지난달 29일 기준 새마을금고 대출금액은 총 196조 8,000억 원(가계 85조 2,000억 원·기업 111조 6,000억 원)인데, 이중 연체액은 12조 1,600억 원(6.18%)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것.

여기에 일부 지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600억 원 규모의 대출 채권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인근에 있는 화도 새마을금고로 흡수합병될 예정이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뉴스1

이에 고객들은 해당 지점에 맡겨 놓은 예금부터 떠올렸고, 예금을 잃지 않기 위해 아침부터 줄을 서서 예금을 찾은 것이다. 지점을 방문하지 않은 고객은 수시로 지점에 전화해 “예금한 돈이 안전한지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렇게 불안함에 빠져 ‘뱅크런’(예금주들이 한 번에 돈을 인출하는 현상)을 보이는 고객이 많아지자, 정부는 달래기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6일 “새마을금고는 안전하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타 금융기관과 동일하게 예금자보호기금이 설치돼 1인당 5,000만 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되며, 일부 금고가 인수합병이 되더라도 5,000만 원 초과 예·적금을 포함한 고객 예·적금은 원금과 이자 모두 100% 이전되므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그러나 누리꾼들은 정부의 진화를 불신하는 편에 가까웠다.

이들은 “결국 부도난 지점 돈을 양호한 지점의 돈으로 메꾸려는 거잖아. 카드 돌려막기랑 뭐가 다르지?”, “일찌감치 다른 곳으로 돈 옮기는 소비자가 현명한 거 아니야?”, “5,000만 원 이상 맡긴 고객은 어쩌려고”, “더 의심스러워서 중도해지 늘어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부는 예금을 찾은 고객들이 재예치할 경우 금리와 비과세 혜택을 복원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새마을금고의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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