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가처분 신청
아가동산 “교주 인권침해”
과거 가처분 인용 전적

출처 :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출처 :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넷플릭스 8부작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5~6회에선 ‘아가동산’을 다룬다. 김기순이 창시한 신흥종교인 아가동산은 프로그램이 자신들을 ‘사이비 종교집단’으로 묘사했다며 최근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방송가와 법조계에 따르면 아가동산 측은 지난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넷플릭스서비스코리아와 MBC, 조성현 PD 등 제작진을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내용을 살펴보면, 해당 영상이 “허위 내용을 담고 있다”며 방송을 이어간다면 “매일 1.000만 원씩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요구를 담았다고 한다.

출처 : 뉴스1
출처 :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이들이 가처분 신청은 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아가동산은 과거 SBS가 준비한 방송에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지난 2001년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아가동산의 실체를 추적한 방송을 내보내려 했다. 당시 법원은 이례적으로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방송은 전파를 타지 못했다.

이와 함께 다큐멘터리 방영 전 조성현 PD의 발언도 재조명됐다. 그는 지난 10일 간담회에서 “아가동산의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이 조만간 들어올 것 같은 움직임이 있다”고 우려하며 “만에 하나 아가동산 편이 내려갈 수도 있다. 그러니 (보기에) 힘들어도 꼭 봐주면 좋겠다”고 시청을 당부한 바 있다.

그러면 아가동산은 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걸까? 교주 김기순은 1982년 창시한 협업마을 아가동산에서 400명에 달하는 신도에게 학대와 혹사를 일삼았다. 심지어 신도 3명을 살해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그러나 증거 불충분으로 횡령과 조세포탈 등 혐의만 인정돼 1998년 대법원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6억 원이 확정됐다. 이를 파헤치는 방송이 김기순의 인권침해라고 주장한다

출처 :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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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엔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앞서 기독교복음선교회(JMS)도 정명석 총재의 음성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한 ‘나는 신이다’를 상대로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지난 3일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쩌다 우리나라가 사이비 종교의 소굴이 됐는지”, “교주의 인권침해? 참 말도 안 되는 이유다”, “가처분 신청은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인 줄은 아나?”, “이미 넷플릭스 봤는데 이 뉴스 보고 한 번 더 보러 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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