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 출신 이진아 경위
이직 후 연봉 1/3 줄어
직업 바꾼 이유는?

출처 : 유 퀴즈 온 더 블럭 / 이진아
출처 : 유 퀴즈 온 더 블럭

타인에 대한 회계, 세무, 재무자문 등의 직무를 수행하는 전문직 ‘회계사’는 부와 명예, 웰빙라이프 세 가지를 모두 거머쥘 수 있는 안정적인 직업으로 유명하다. 회계사로서 막대한 연봉을 받다가 별안간 경찰관으로 전향한 사람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방영한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회계사 출신 경찰 이진아 경위가 출연했다. 이 경위는 “18, 19년도부터 회계사 공채가 시작됐고, 특채 2기로 들어가게 됐다”라며 “회계사 출신 경찰은 저 포함 3명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출처 :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처 : 유 퀴즈 온 더 블럭

녹화일 기준 회계사 출신 경찰이 전국에 3명뿐이라는 말에 MC 유재석은 “왜 이렇게 적은지” 궁금해했다. 이진아 경위는 “연봉이 3분의 1 정도로 줄기 때문”이라고 현실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회계사) 동기가 이직하며 연봉 오른 이야기를 할 때가 있는데 집에 오면 잠이 안 오긴 한다”며 유쾌한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회계사 전체 평균 연봉은 7,496만 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10%로 좁히면 연봉은 1억 425만 원이라고 한다. 하위 25%가 받는 연봉도 적지 않았는데, 5,528만 원 수준이었다. 국세청이 작년 12월 발표한 ‘’2022년 4분기 공개 국세통계’에 따르면 2021년 전국 근로자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은 4,024만 원인 것을 감안할 때, 하위 25%의 회계사가 전체 근로자 평균보다 1,400만 원가량 더 버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진아 경위는 고액 연봉을 마다하고 왜 경찰관이 됐을까? 이 경위는 “예전 회사에 다닐 때 내부 감사로 횡령 사건이 밝혀졌다. 주말에 야근하는데 너무 재밌었다”며 “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는 게 너무 재밌다. 이런 것만 계속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과거 일화를 밝히며 경찰 특채에 지원한 계기를 들려줬다.

출처 :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처 : 이진아

여기에 금융 및 과세 사건을 전담하는 변호사 남편이 특채 지원을 추천했다고도 한다. 녹화장에 함께 온 이 경위의 남편은 “아내가 비자금을 잘 찾더라”고 덧붙여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대형 회계법인을 다닐 때와 경찰로 일하는 지금의 차이를 묻는 말에 이 경위는 “보람이 비교할 수 없다.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다. 경찰청에서 특이한 롤이다 보니 개척자의 정신도 있고”라며 높은 직업 만족도를 보여줬다.

끝으로 이진아 경위는 “은닉 재산 자료를 보며 법인의 모든 활동을 연대기처럼 기록해 법인의 설립부터 폐쇄까지 쭉 본다”며 경제사범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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