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국방혁신특별자문위 위원장 임명
‘북한이 가장 싫어하는 장관’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라이브

최근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지나면서 정부는 윤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개혁안의 구체화 작업에 한창이다. 그중 국방 개혁인 ‘국방혁신 4.0’은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에 들어섰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은 인사에 있어 비장의 카드를 꺼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은 ‘국방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의 위원장에 위촉됐다. 헉신위는 AI(인공지능)·무인체계 도입 등 과학기술 강군을 모토로 한 ‘국방혁신 4.0’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토의해 국방부 장관에게 전하는 기구다.

김관진 전 실장의 이름이 나오자 언론과 누리꾼들은 술렁거렸다. 김 전 실장은 ‘북한이 두려워한’ 전 국방부 장관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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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전 실장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맡았고, 박근혜 정부 땐 안보실장으로도 근무했다. 특히 2010~14년 국방부 장관 재임 땐 북한의 도발에 대한 ‘선 조치-후 보고’ ‘원점 타격’ 등 강경 기조를 채택해 북한이 ‘눈엣가시’처럼 여기기도 했다.

북한은 당시 김 전 실장은 ‘김관진X’라고 비난했고, 한때 ‘테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는 얘기도 있었다. 조선중앙TV는 북한군이 사격판에 김 전 실장의 사진을 붙여 놓고 실탄을 쏘는 장면을 공개한 적도 있다.

이렇게 강경한 태도를 지닌 인물이 국방 개혁 핵심 인사로 다시 등장하자 일부 누리꾼들은 환호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안보 이제 든든합니다”, “확실한 국가관을 지닌 무인, 돌아온 걸 환영합니다”, “진짜 군인이 돌아왔다”, “이제야 나라답네” 등 김 전 실장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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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관진 전 실장의 복귀를 반대하는 이들도 있었다. 김 전 실장은 현재 ‘군 댓글 공작 지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2년 총선과 대선 당시 군 사이버사령부 부대원에게 정부와 새누리당을 지지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댓글 수천 개를 작성하도록 지시했다.

결국 김 전 실장은 군형법상 정치관여·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재판에 넘겨져 항소심까지 징역 2년 4개월의 유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김 전 실장을 구속기소한 책임자는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 대통령이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나라 지키려고 개혁하는 게 아니라 그냥 대통령 친위대 만들려고 개혁하나 보네”, “보수 인사 뽑고 싶은 건 알겠는데 어떻게 재판 중인 사람을 앉히냐?”, “이런다고 지지율 안 오를 텐데”, “군대도 이제 범죄자가 장악하는구나”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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