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화, 14년째 ‘영웅’ 안중근 역
서울 공연 종료와 함께 지방 투어 시작
뮤지컬 배우 아닌 공채 개그맨으로 활동 시작해

출처 : 행진
출처 : 영웅

배우 정성화는 14년 동안 안중근을 연기했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다룬 뮤지컬 ‘영웅’의 2009년 초연 때부터 정성화는 안중근 역을 맡아왔다. 심지어 이 뮤지컬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영웅에서조차 안중근으로 등장해 극을 이끌었다.

정성화는 14년이라는 오랫동안 한 인물을 연기하는 심정에 대해 “무게감이 상당하다”라며 이야기했다.

이어 “공연을 오래 하다 보면 노하우가 생기기 마련인데, 안중근 의사 역할 만큼은 그런 게 전혀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하면 할수록 책임감도 부담도 심해졌지, 결코 만만해지지는 않더라”라고 밝혔다.

매 공연 탁월한 연기력과 가창력을 보여준 정성화는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라고 불리고 있다.

출처 : 뮤지컬 영웅
출처 : 행진

처음부터 뮤지컬 배우의 길을 걸었을 것만 같은 정성화는 사실 뜻밖의 계기를 통해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바로 1994년 SBS 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던 것.

여러 가지 성대모사가 특기였던 정성화는 1999년 SBS 청춘 시트콤 ‘행진’에 출연해 열연을 펼쳤지만, 유명세를 얻지 못했다고 한다.

정성화는 ‘행진’에서 송은이와 연인 사이를 연기하며 진지하고 무뚝뚝했던 캐릭터가 점차 푼수 같은 성격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카이스트’에서는 사고뭉치 석사과정생 정만수로 출연해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다.

코미디언으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었으나 뮤지컬 무대에 진출하면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04년부터 몇 년간 단역과 조연을 거치며 경력을 쌓아오다 뮤지컬 ‘라디오 스타’, ‘맨 오브 라만차’ 등으로 주연을 맡게 되었다.

출처 : Instagram@dennikingg
출처 : Instagram@dennikingg

이후 ‘영웅’에서 안중근 역을 맡게 되며 남우주연상까지 받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2009년 초연을 시작으로 2010년, 2011년, 2015년, 2017년, 2019년까지 정성화는 안중근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3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뮤지컬 ‘영웅’은 지난 21일 5개월간의 공연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 공연 종료와 동시에 지방 투어를 시작해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한다.

정성화는 뮤지컬 ‘영웅’ 외에도 ‘레미제라블’, ‘레베카’, ‘킹키부츠’, ‘웃는 남자’, ‘팬텀’, ‘미세스 다웃파이어’ 등에서도 남다른 발성과 카리스마로 열연을 펼쳤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1
+1
0
+1
0
+1
0

지역 소식 랭킹 뉴스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