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 적용 착각한 리디아 고
결국 하루에만 7벌타
베테랑 캐디의 부재 영향
![](https://cdn.tenbiz.co.kr/tenbiz/2023/07/18124644/%EB%A6%AC%EB%94%94%EC%95%84%EA%B3%A0_LPGA1.jpg)
지난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2022시즌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오른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러한 기록은 그가 완벽하게 부활했다는 신호를 알리는 만큼, 남다른 의미를 가져다준다. 10대 시절 ‘최연소 세계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점점 사람들에게 잊힌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 시즌 리디아 고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시련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7일 막을 내린 LPGA 투어 다나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한 것. 이로 인해 리디아 고가 처벌까지 받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연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프리퍼드 라이에 눈물
순위 41단계 추락했다
![](https://cdn.tenbiz.co.kr/tenbiz/2023/07/18124647/%EB%A6%AC%EB%94%94%EC%95%84%EA%B3%A0_LPGA2.jpg)
![](https://cdn.tenbiz.co.kr/tenbiz/2023/07/18124653/%EB%A6%AC%EB%94%94%EC%95%84%EA%B3%A0_LPGA3.jpg)
다나 오픈이 열린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는 전날 경기가 45분 지연될 정도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대회조직위원회는 마지막 날 1번 홀(파4)과 10번 홀(파4)에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했다.
이는 악천후 등으로 코스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적용되는 예외 룰로 적용될 경우 선수가 도저히 경기가 어렵다고 판단될 때 볼을 집어 올려 닦은 후 옮겨서 칠 수 있다. LPGA 투어에서는 통상적으로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할 때 1클럽 길이 이내에 공을 옮길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위반한 리디아 고. 그는 이 규칙이 코스 전체에 적용되는 것으로 착각했다.
1번 홀뿐만 아이라 3번 홀(파4), 7번 홀(파5), 9번 홀(파4)에서도 볼을 옮긴 뒤 플레이를 한 것. 경기 도중 뭔가 잘못된 것을 직감한 리디아 고는 경기위원을 불렀고, 결국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 결국 총 7벌타를 받은 그는 막판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전달 24위에서 41계단이나 밀린 공동 65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함께하던 캐디 아닌
임시 캐디와 대회 출전한 탓
![](https://cdn.tenbiz.co.kr/tenbiz/2023/07/18124655/%EB%A6%AC%EB%94%94%EC%95%84%EA%B3%A0_LPGA4.jpg)
![](https://cdn.tenbiz.co.kr/tenbiz/2023/07/18124658/%EB%A6%AC%EB%94%94%EC%95%84%EA%B3%A0_LPGA5.jpg)
그렇다면 리디아 고는 왜 이러한 치명적인 착각을 한 것일까?
그는 올 시즌 베테랑 캐디 데이비드 존스와 함께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는 임시 캐디가 백을 멘 것으로 전해진다.
캐디는 경기 진행을 비롯한 코스 설명, 안내, 라이에 대한 조언, 바람의 방향 등을 알려주며, 선수가 최적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날 리디아 고와 함께한 캐디는 이 같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선수에게 오점을 남겨 준 셈이다.
한편 현재 리디아 고는 세계 랭킹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단 한 번도 30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었는데, 룰 착각 소동으로 자신의 프로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후 낙담한 리디아 고는 별도의 인터뷰 없이 대회장을 떠났는데, 과연 이후 남은 대회에서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