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엔트리 말소된 고우석
복귀 6경기 만에 허리 부상
왕의 귀환이 시급한 LG

출처 : 뉴스1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 중인 ‘고우석’. 지난 1월 이종범 LG 코치의 딸이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의 여동생과 백년가약을 맺으며 ‘바람의 가문’에 입성했다. 고우석은 결혼식 당일은 물론 신혼여행을 가서도 훈련을 하는 등 당시 코 앞으로 다가온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와 KBO 새 시즌 준비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연습 벌레를 자진한 고우석이었지만, 큰 기대를 안고 간 WBC 개막을 앞두고 오른 어깨 회전근개 근육 중 하나인 극상근 염증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발됐다. 그런데 고우석의 악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과연 그가 현재 처한 최악의 상황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최연소 40세이브 사나이
팀에 충격의 스윕패 안겨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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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부터 눈에 띄는 활약으로 비단길을 걸은 고우석. 2017년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에 지명을 받아 프로에 발을 내디뎠다. 이듬해 1군 주력 불펜으로 도약했는데, 2019년부터는 마무리 투수로 팀을 이끌었다. 2022시즌에는 61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는데, 이로 인해 KBO 최연소(24세 1개월 21일) 40세이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그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1일 KBO가 발표한 1군 엔트리 등록 및 말소 현황에 고우석의 이름이 포함된 것. 어깨 부상 탓에 2023 WBC 출전에 불발된 후 줄곧 재활 치료에 전념한 그는 지난달 18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군 엔트리에 처음 등록됐다. 복귀 후 6경기 등판해 1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한 그는 KIA 타이거즈전에서 크게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150km 대의 구속을 자랑하던 고우석이지만 KIA전에서 140km대로 갑자기 구속이 하락했다. 그 결과 8회까지 8-8로 팽팽했던 경기는 9회 초 소크라테스에 홈런을 내주며 12-8로 역전을 허용함에 다르 LG는 시즌 첫 3연패, 시리즈 스윕패를 당했다. 이날 강판하는 순간 고우석이 “아프다”라고 얘기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결국 LG는 “고우석이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병원 진료 결과 일주일 이상 회복 기간이 필요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라고 현재 그의 몸 상태를 전했다.

고통의 시간이 오히려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출처 : LG트윈스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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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우석은 올 시즌 부상 여파로 3년 만에 2군을 경험하며 1군과 다른 시설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2군 환경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2군 원정에서는 스피드건조차 잘 고정되지 않았다”라며 “그런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보니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우석은 짧게나마 경험한 2군 생활을 통해 초심을 되찾는 계기로 삼았는데,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을 원망하기보다 묵묵하게 훈련하는 동료들을 보며 1군의 감사함을 느꼈다. 또한 WBC에 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프로 입단 후 가장 큰 아픔을 준 대회이지만,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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