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서현
삼자범퇴로 깔끔한 프로 데뷔
한화 유망주 플랜에 청신호

출처 : 한화이글스

KBO리그 한화 이글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계약한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를 방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최대 100만 달러(약 13억 3,000만 원)를 투자해 영입한 메이저리그 출신 스미스이지만,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전 선발로 등판해 어깨 부상을 호소하며 단 60구만 던지고 자진 강판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스미스는 2023시즌을 제대로 치러보지도 못한 것은 물론 올 시즌 KBO 외국인 선수 ‘1호 퇴출’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는데, 이는 한화 입장에서 유망주 플랜을 가동하는 계기가 된 것.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슈퍼루키’ 김서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는데,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겨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고교 전국구 에이스
스스로 증명한 가치

출처 : SBS뉴스
출처 : 한화이글스

고교 시절부터 158km/h의 뛰어난 강속구를 던지며 투수 유망주로 이름을 날린 김서현은 지난해 졸업과 동시에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시범 경기에서 5이닝 3홀드 평균 자책점 1.80을 기록했으나 한화는 김서현을 곧바로 1군에 올리지 않았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체계적인 육성 과정을 거치겠다는 이유가 있었기 때문인데, 그렇게 한화 2군에서 2023시즌을 출발한 김서현이다.   

그는 2군 5경기에 모두 등판해 7이닝을 던졌는데 1홀드 평균 자책 1.29 11탈삼진 3사 사구로 호투했다. 지난 16일 강화 SSG전에서는 2이닝 1피안타 무사 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것. 당시 최고 156km/h 강속구에 커브, 너클볼,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지며 2이닝 18구로 끝내는 기염을 토했다. 강화 SSG전을 치른 3일 뒤 꿈에 그리던 1군 콜업이 이루어졌다.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스미스의 빈자리를 고심하던 한화가 김서현을 택한 것이다.

이에 그는 데뷔전부터 슈퍼루키의 존재감을 과시했는데, 호세 로하스에게 150km/h대 중반의 직구 4개를 연이어 던진 뒤 5구째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이후 타석에 나선 허경민을 8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는데, 마지막 타자 이유찬을 상대로 PTS 기준 158km/h를 뿌려 데뷔 무대를 깔끔한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긴장감 즐긴 한화 슈퍼루키
문동주와 160km/h 듀오 임박

출처 : 한화이글스
출처 : 뉴스1
출처 : 한화이글스

한편 160km/h 강속구를 자랑하는 한화 투수 문동주는 장기적인 관리 차원에서 1군 엔트리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한화가 김서현에 거는 기대가 커졌는데,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김서현을 2군에 내릴 때 당부한 부분들을 잘 소화했다. 프로 경기에서 이닝을 반복 소화하며 배우는 시간을 가졌고 마침 상황이 맞아 떨어져 1군에 올렸다”라고 김서현을 1군에 콜업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김서현의 재능은 최소 향후 KBO 톰 클로져 재능이다. 다만 그 자리를 위해 올라가야 할 계단이 많다”라며 “1군 적응과 퍼포먼스 증명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에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기대에 김서현은 단 1경기 만에 증명해 낸 것. 경기가 끝난 뒤 그는“제구가 안 잡혀서 1군에 못 올라왔었는데 2군에서 속구 연습을 많이 해 1군에서도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다”며 “부담도 되긴 했지만 긴장을 즐기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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