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비리’ 나플라
141일 복무 무단 이탈
병무청 공무원이 조작 가담

출처 : Instagram@nasungcityboy / Youtube@UNCUT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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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방영한 인기 힙합 서바이벌 ‘쇼미 더 머니 777(시즌7)’ 우승자 나플라는 최근 병역 비리 문제로 시끄럽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엄청난 특혜를 받은 게 지난달 밝혀졌는데, 배후에 있던 조력자 정체가 알려져 또 화제가 되고 있다.

1992년생인 나플라는 2021년 2월부터 서초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다. 검찰은 올해 1월, 나플라 소속사 대표인 가수 라비의 병역 비리를 밝히기 위해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 담당 부서를 압수수색하다가 나플라가 근무 기간 출근하지 않는 등 구청으로부터 특혜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검찰은 나플라도 조사에 들어갔고, 나플라를 병역 비리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그는 2년 동안 병역브로커와 공모해 우울증이 악화한 것처럼 속여 141일간 복무에서 무단으로 이탈한 것이었다.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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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플라는 복무요원 수행을 시작하던 2021년 2월부터 지난해까지 허위 병무용 진단서를 발급받아 소집 해제 및 재신체 검사를 수차례 시도했다. 그리고 병역브로커에게 2,500만 원을 지급하고 병역면탈을 계획했다. 2년간 우울증 등 정신질환이 극심한 것처럼 가장해 병원 의사를 속였다.

이 과정에서 나플라를 도와준 몇몇 사람이 있었는데, 이들의 직책은 놀라웠다. 구청 복무 담당 공무원과 서울지방병무청 복무지도관이 나플라를 도왔다. 이들은 나플라가 출근한 적 없는 데도 정상 근무한 것처럼 공문서를 조작했다. 또, 나플라가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을 수 있도록 잦은 지각과 조퇴·병가 등을 했다고 꾸민 뒤 소집해제 절차까지 진행했다.

검찰은 조력자 두 사람을 함께 구속기소 했다. 기타 가담 정황이 드러난 하위직 공무원 3명은 불구속기소 됐다.

출처 : Instagram@nasungcity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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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군대도 가기 싫다는 남자들이 무슨 힙합을 하냐”, “행보가 진짜 구리다”, “래퍼들 선입견이 공고해지는 중”, “복무기간 짧아졌고 월급 올랐는데 그거 무서워서 못 가는 사람이 랩이라니 가당찮다” 등 비난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나플라는 병역 비리 적발 이전,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2020년 6월 서초구 자택에서 대마 흡연이 적발된 나플라는 2019년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2020년 7월 검찰에서 1차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는데, 처분 전 또다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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