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라비 허위 뇌전증 진단
병역 의무 면탈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사에게 ‘약 처방해달라’ 무리한 요구

출처 : 진짜 사나이 300
출처 : Instagram@ravithecrackkidz

허위 뇌전증으로 병역 의무를 면탈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보이그룹 VIXX의 멤버 라비와 소속사가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의사에게 무리한 요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라비는 2012년 첫 병역 신체검사에서 기관지 천식으로 3급 현역 판정을 받고 2019년 재검에서 4급 판정을 받았다. 그는 2021년, 마지막으로 병역 이행을 연기하고 향후 입영 일자가 통보될 경우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서류를 병무청에 제출했다.

그러나 병역 브로커인 구 씨는 라비를 허위 뇌전증 진단으로 5급 면제를 받게 해주겠다고 제안해 소속사와 5천만 원에 계약했다. 이들의 계약서에는 ‘군 면제 처분을 받지 않으면 비용 전액을 환불 처리한다’는 조항을 넣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Instagram@ravithecrackkid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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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씨는 ‘허위 뇌전증 진단 시나리오’를 전달했고, 라비는 실신한 것처럼 연기해 응급실에 도착해서는 입원 치료 대신 외래진료를 잡아달라고 요구했다. 외래진료에서 라비는 ‘1년에 2~3번 정도 나도 모르게 기절할 때가 있다’는 거짓말을 통해 뇌파 및 MRI 검사를 진행했다.

이후 라비는 병원에서 ‘특별한 이상 증상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구 씨의 지시에 따라 라비의 소속사 대표는 의사에게 ‘약 처방을 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했으며 이후 약을 추가 처방받아 뇌전증이 의심된다는 병무용 진단서를 받아냈다.

이에 구 씨는 대표에 “굿, 군대 면제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Instagram@ravithecrackkid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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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라비는 신체검사 전날 저녁과 당일 아침에 뇌전증 약을 먹어 소변검사에서 약물이 검출되게 하는 등, 철저한 시나리오를 통해 거짓말을 이어갔다.

라비는 지난해 5월 5급 군 면제 처분을 받았다가 7월 약물 처방 기간 산출에 오류가 있었다는 병무청 판단에 따라 9월 4급으로 재판정됐다.

라비는 지난해 훈련소 입소 당시 “건강상 이유로 사회복무를 통해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라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시작했다.

검찰은 라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혐의 사실을 인정하는 피의자에게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각되었다. 결국 지난달 13일 검찰은 라비와 대표를 불구속기소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짜 실망이다’, ‘뇌전증 환자와 가족분들께도 평생 반성하면서 살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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