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천재’ 백종원 나폴리편
제육볶음 백반 본격 개시
현지인 반응은?

출처 : 장사천재 백사장
출처 : 장사천재 백사장

모로코에서 매출 2배를 이룬 ‘장사천재’ 백종원이 이탈리아 나폴리로 향했다. 피자의 고장에서 판매할 백종원표 ‘K피자’가 사전 시식에서 현지인으로부터 혹평받자, 백종원은 백반으로 메뉴를 바꿨다. 하지만 이마저도 처참히 망했다는데.

지난달 30일이 방영한 tvN ‘장사천재 백사장’에서는 장장 3시간에 걸쳐 백반의 메뉴를 구성하는 백종원의 모습이 담겼다. 백종원과 직원들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며 장사 첫날 메뉴를 ‘제육 쌈밥 정식’으로 정했다. 제육볶음은 백종원의 가장 자신 있는 요리이자, 앞서 진행한 현지인들의 시식에서 반응이 좋았던 메뉴였다.

출처 : 장사천재 백사장
출처 : 장사천재 백사장

날이 밝자 백종원과 직원들은 분주히 손님 맞을 준비를 했지만, 개시한 지 30분이 되었는데도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 낯선 한국의 음식에 현지 손님들은 지레 겁먹고 매장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백종원이 나서서 메뉴 그림은 식당 밖에 여기저기 붙여야 했다.

그러자 관심을 가진 손님이 들어와 제육볶음 한상차림을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한 명의 마음은 사로잡았지만, 다수는 아니었다. 여전히 늘어나지 않는 매장 밀집도를 파악한 한 손님은 “나폴리 사람들은 전통을 중시한다. 피자를 좋아한다”고 한산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백종원은 장사 전략으로 직원을 시켜 노천 테이블에서 쌈밥을 먹도록 했다. 직원들의 먹방이 현지인 시선을 사로잡자. 하나 둘 가게로 들어갔다.

출처 : 장사천재 백사장
출처 : 장사천재 백사장

하지만 사소한 문제가 발생했다. 나폴리 사람들은 낮이든 밤이든 식사와 함께 맥주 혹은 와인을 즐기는 반주 문화가 보편화되어 있었는데, 어느 노신사 손님은 ‘백반집’이 준비한 한국 막걸리가 반주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던졌다. 심지어 노신사는 “이건 못 마시겠다”며 급히 위스키를 찾았다.

직원은 전혀 예상치 못한 클레임에 당황한 것도 잠시 노신사의 말을 경청하며 환불을 제안했다. 그러나 노신사는 거절하며 “와인과 맥주 없이 레스토랑을 한다는 것이 이상하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조언했다.

결국 장사 첫날의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백종원은 장사 시작 전만 해도 ‘30인분 판매’라는 목표를 달성하면 삼겹살 파티를 하겠다는 소소한 공약을 내걸었지만, 현실은 4분의 1 수준이었다. 겨우 7인분만 판매하며 근처 상권의 경쟁업체들 사이에서 매출 꼴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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