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사건’ 의혹받은 한기호
연루설 최초 유포자 선처 호소
“가짜뉴스 용인돼선 안돼”
![](https://cdn.tenbiz.co.kr/tenbiz/2023/07/21173912/1-%ED%95%9C%EA%B8%B0%ED%98%B8.jpg)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자 곧바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어느 국회의원의 가족이 숨진 교사에게 ‘갑질’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지목된 의원은 해명에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이 소문의 유포자가 제 발로 찾아왔다고 한다.
21일 연루자로 지목된 ‘3선’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측은 “’의원 연루설’ 온라인 최초 유포자’라는 맘카페 회원 A씨가 오늘 국회 의원회관으로 와 한 의원에 선처를 구했다고 전했다.
앞서 A씨는 회원 41만 명의 대형 인터넷 카페에 ‘숨진 교사가 학폭 때문에 양쪽 학부모에게 시달리다가 교육청에 불려 갔고, 저 학부모 가족이 3선 국회의원이라는 얘기가 있더라’는 내용과 해당 학부모가 사는 아파트 거주지를 언급했다.
해당 글은 3만 명 이상이 본 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다.
![](https://cdn.tenbiz.co.kr/tenbiz/2023/07/21173912/2-%ED%95%9C%EA%B8%B0%ED%98%B8.jpg)
이후 한기호 의원은 “손자와 손녀가 해당 초등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라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다음날 사전연락없이 한 의원을 찾아간 A씨는 이 자리에서 자신을 초등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라 소개한 뒤 눈물을 흘리며 한 의원에게 용서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 의원은 “나는 정치 생명이 끝날 정도로 치명타를 입었는데, 개인적으로 찾아와서 용서해달라고 용서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리고 언론과의 통화를 통해 “내가 선처해주면 나중에 이 정도 거짓말과 가짜뉴스는 용인된다는 선례가 될 수 있다”며 “그냥 묵과하면 결국은 부도덕한 사회가 되도록 내가 조장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https://cdn.tenbiz.co.kr/tenbiz/2023/07/21173912/3-%ED%95%9C%EA%B8%B0%ED%98%B8.jpg)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의원님 말이 맞습니다. 선처 절대 해주지 마세요”, “개인적으로는 안타깝지만, 이런 일이 한번 용인되면 가짜뉴스는 끝없이 생산됩니다”, “유언비어 유포는 법대로 해야 합니다”, “법에 의한 처벌 속시원하게 부탁드립니다” 등 한 의원을 응원했다.
한편 A씨의 주장을 방송에서 언급한 방송인 김어준 씨는 국민의힘으로부터 고발당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김어준은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에서 ‘3선 의원 연루설’을 제기했고 국민의힘 측은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개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