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무차별 칼부림 사건
‘피해자 전원 남성’ 눈길
피의자 칭송 논란

출처 : 뉴스1

지난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발생한 일명 ‘신림역 무차별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 조 모 씨는 전부 남성만 공격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성별 갈등이 일었고 일부 여성 중심 커뮤니티에서는 조 씨 옹호 발언이 나왔다.

조 씨가 흉기를 들고 길거리를 활보하는 동안 여성과 노인은 공격대상으로 삼지 않고 남성 행인만 범행 대상으로 삼자 일부 남성 누리꾼들은 “여자들 있는데 왜 남자를 공격하지?”, “왜 여자 안 죽이고 남자만 죽여? 너무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여성시대’를 비롯한 몇몇 여초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그럼 여자들은 막 죽어도 되는 거냐”며 관련 뉴스 유튜브 영상에 여러 댓글을 남긴 게 옹호 발언의 시발점이었다.  

출처 : 뉴스1

이들은 “여성, 노인 같은 약자가 아닌 대등한 남성에게만 칼을 휘두른 걸 보니 본성이 나쁘진 않은 것 같네요”, “여자들 ‘묻지마 범죄’로 죽어나갈 때에 치안 좋은 나라라고 우겨대더니 남자들이 당하니까 기분 어떰?”, “그러게 가만히 칼 맞지 말고 ‘안 돼요’, ‘싫어요’ 외쳤어야지” 등의 댓글을 적었다.

여기서 몇몇 누리꾼들은 ‘조선제일검’, ‘신림히어로’라며 칭송하기도 했다.

해당 뉴스 영상 댓글들이 또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며 한창 공감과 비난을 동시에 받던 중 경찰은 이를 두고 “명백한 2차 가해”라고 밝히며 수사를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악플 역시 벌금형 혹은 징역형의 형벌이 내려지는 범죄이다.

출처 : 뉴스1

수사 소식을 접한 남성 중심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저런 여자들이 내 주변에 있을 거라 생각하니 너무 징그럽다”, “2차 가해 댓글들 싹 다 잡아서 본보기를 보여줘라”, “정상인 여자 찾기 어렵다” 등 혀를 내둘렀다.

반면 여초 커뮤니티에선 “그동안 피해자 여성 조롱하던 댓글들 많았는데 가만 있더니 남자 죽었다고 바로 수사 들어간다?”, “경찰 갑자기 일하네? 역시 남자들이 좀 더 죽어야 하나?”, “’남자 찌를 시간에 여자 찔렀으면 10명은 죽였겠다’ 이 댓글도 수사해주실 거죠?”라는 반응을 보이며 여전히 뜨거운 갈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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