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세빈, 과거 ‘청순의 대명사’로 불려
‘닥터 차정숙’에서 불륜녀로 등장해
“최승희 캐릭터가 색달라서 끌렸던 것 같다”

출처 : 닥터 차정숙
출처 : 종이학

1998년 KBS 2TV 드라마 ‘순수’를 통해 연기 생활을 시작한 배우 명세빈은 올해로 데뷔 28년 차가 됐다. 지하철에서 만난 남성을 향해 “저, 이번에 내려요”라는 전설의 대사를 남긴 커피 CF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커피 광고와 드라마 ‘종이학’, ‘파도 위의 집’ 등으로 청순의 대명사가 된 명세빈. 이번 드라마 ‘닥터 차정숙’을 통해 그동안의 청순가련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지난 4일 종영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의사 면허는 있지만 가정에만 충실하게 살았던 차정숙(엄정화)이 20년 만에 다시 레지던트에 도전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인생 봉합기를 그렸다. 이 드라마는 매회 시청률을 갱신하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명세빈은 극 중 차정숙의 대학교 동기이자 남편 서인호(김병철)와 내연관계인 가정의학과 교수 최승희를 맡았다.

출처 : Instagram@sb_myung
출처 : 닥터 차정숙

최승희는 대학 시절 서인호와 연인 사이였지만 서인호가 차정숙과 돌연 아이를 갖는 바람에 헤어지고 미국으로 떠났던 인물이다. 이후 학회 일로 미국에 온 서인호와 재회하고 이 과정에서 아이를 낳아 혼자 길렀다. 이 사실을 본처인 차정숙에게 들키자 오히려 “이혼해라”라고 요구하기도.

당당하고 뻔뻔해서 더 얄미운 최승희라는 캐릭터를 명세빈은 밉지만, 어딘가 실제로 살아있는 인물처럼 현실감 있게 소화했다.

명세빈은 최승희를 향한 시청자들의 비판과 비난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스스로는 인물이 처한 상황과 입장을 최대한 이해하려 노력했다고.

“저는 승희가 일차원적인, 단순한 불륜 여성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드라마에는 승희의 전사가 많이 없지만, 제가 해석하고 소화해야 감정 연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출처 : 닥터 차정숙
출처 : Instagram@sb_myung

명세빈은 “최승희 캐릭터가 색달라서 나도 끌렸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청순가련’이라는 이미지에 갇혀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꼭 그런 역할만 하고 싶었던 건 아닌데, 어릴 때 만들어진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는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 나이에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다니 너무 감사한 일이다. ‘닥터 차정숙’을 통해 자신감도 얻었고 배우로서도 한 단계 성장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도 새로운 캐릭터에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다”라는 자신감과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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