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지역축제 바가지 논란
‘수육’ 바비큐, 생수병 소주 총 5만 원
전국 곳곳에서 피해 속출

출처 : 1박 2일 시즌4 /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얼마 전 방영한 KBS 2TV ‘1박 2일’ 영양군 편에서 전통시장의 옛날과자 가격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전국 곳곳에서 ‘지역 먹거리 바가지 요금’ 피해를 본 사람들의 제보도 시작됐다. 이 가운데 수원의 케이스는 다소 심각했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말에 열렸던 수원 축제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수원 화성행궁 ‘환경 사랑 축제’에 다녀온 소감을 적었다. A씨는 축제에서 4만 원짜리 통돼지바비큐 중(中)자와 5,000원짜리 소주 한 병을 주문했다고 한다.

그런데 A씨가 받은 음식은 수육처럼 보이는 고기 한 접시였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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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은 달랑 김치 하나뿐이었고, 고기양은 많은 것처럼 보였으나 아래쪽에 양배추를 수북하게 깔아 실제로는 양이 적었다는 게 A씨의 설명이었다.

게다가 A씨가 주문한 소주는 생수병에 담겨 나왔다. 남은 소주를 재활용하거나 대용량 소주를 소분한 뒤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 부분이었다.

A씨는 “얼마 전 지역축제 바가지라는 뉴스를 접했는데 실제로 당할 줄 몰랐다”며 “20분 만에 5만 원을 결제했다”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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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1박 2일’ 이후에 온갖 지역 축제 바가지 음식 다 나왔는데 이게 가장 심한 듯”, “소주 진짜 먹고 남은 병들 모아서 담은 것 같다”, “5만 원이면 깔끔한 프랜차이즈 족발 대자를 먹을 수 있을 텐데”, “이런 양심 없는 상인들 단속 좀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같은 지역 축제 음식 바가지 문제는 전국에서 일어났다. 지난달 말에 열린 남원 춘향제에서도 비싸기만 하고 부실한 통돼지 바비큐가 논란이 됐었다. 이어 이달 초에 열린 함평나비 대축제에선 어묵 한 그릇이 1만 원, 번데기 한 컵이 4,000원에 달했었다.

앞서 논란이 된 ‘1박 2일’ 옛날 과자 논란은 영양군청과 해당 상인이 직접 사과에 나서면서 일단락됐는데, 추후 밝혀진 사례들의 주최 측 및 지방자치단체 측은 아직 입장을 밝힌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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