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취임 5주년
‘선택과 집중’ 전략
시가총액 3배 증가

출처 : LG그룹

국내 5대 기업(삼성·SK·LG·현대차·롯데) 총수 가운데 가장 ‘젊은 회장’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달 29일이면 취임 5주년을 맞는다. “접을 것은 접고, 키울 것은 키운다”는 전략을 펼치며 그룹을 이끈 구 회장. 그동안 LG그룹은 어떤 길을 걸었을까?

구광모 회장은 지난 2018년 구본무 선대 회장의 갑작스러운 부고로 만 40세에 총수에 올랐다. 취임 직후 구 회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기회와 위협 요인을 내다보고, 선제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에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더니 구광모 회장은 고강도 사업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연료 전지와 조명용 OLED, 편광판, 태양광 사업 등 부진한 실적을 내는 사업을 단칼에 잘라냈다. 무엇보다 수천억 원 규모 손해를 감내하면서까지 스마트폰 사업도 종료했다.

출처 : L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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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과정을 거친 뒤 구광모 회장은 미래 먹거리 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바로 신규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던 배터리와 전장 사업 부문에 몰두한 것.

구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통했다. LG전자 VS사업본부(전장)는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효자 사업으로 거듭났다. 구 회장 취임 당시 3조 원 수준이던 LG전자 VS사업본부 매출은 작년 8조 6.496억 원으로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696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며 LG전자 총매출에서 비중도 10%를 넘어섰다.

전략은 전장 사업 부문 성장에만 그치지 않았다. 무엇보다 기업가치가 크게 성장했다. LG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 규모는 구 회장 취임 첫해인 2018년 약 82조 원(12곳)에서 지난 26일 기준 약 242조 원(11곳)으로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출처 : L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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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구광모 회장의 LG그룹은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로의 탈바꿈에 힘쓰고 있다. 그동안 ‘장남 승계’ 문화로 보수적이고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가졌던 LG그룹은 1995년 도입된 심벌마크 ‘미래의 얼굴’에 인터랙티브 요소를 더해 새롭게 브랜드를 재정립했다.

경쟁력 있는 인재 선발도 강화되고 있다. ‘젊은 피’는 물론 외부 인사 영입에도 활발히 나서며 그룹 체질 강화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실제 2023년 정기인사에서는 1970년 이후 출생 신규 임원은 105명으로 전체의 92%를 차지했다. 여성 임원은 2018년 29명이던 규모가 2023년 정기인사를 거치며 총 64명으로 늘어나는 등 실력과 전문성 갖춘 여성 인재 발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취임 5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28일 기준 ㈜LG의 주가는 전날 대비 0.23% 포인트 하락한 8만 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의 주가 역시 0.16% 포인트 하락한 12만 2,800원에 장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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