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참사 의인
화물차 기사 유 씨, 3명 구조
증평군 공무원도 생명 구해

출처 : 뉴스 8

지난 15일 ‘극한 호우’로 충북 청주시 미호강 제방이 붕괴해 오송 궁평2지하차도(오송 지하차도)가 순식간에 침수됐다.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의 생명까지 구해 낸 이들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SBS·CJB보도에 따르면 당시 오송 지하차도를 지나던 14톤 화물차 기사 유병조 씨는 앞서가던 시내버스 시동이 꺼지자 뒤에서 들이받으며 버스와 함께 지하차도 밖으로 빠져나가려 시도했다. 그러나 버스는 밀리지 않았고, 유 씨의 차조차 시동이 꺼졌다.

출처 : 뉴스 8

유 씨는 황급히 창문을 부숴 화물차 지붕으로 올라갔고, 그 순간 버스에서 휩쓸려 나온 20대 여성이 화물차 사이드미러를 붙잡고 버티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여성의 손을 잡고 일단 화물차 위로 끌어 올렸다. 이어 물에 떠 있는 남성 두 명을 발견해 차례로 손을 잡아 끌어 올려 난간을 붙잡게 했다.

이날 오송 지하차도에서 모두 9명이 생존했는데, 이 중 4명이 유 씨 본인과 유 씨가 구한 3명이었던 것이다.

출처 : 뉴스라이브

유병조 씨가 구한 남성은 또 다른 생명을 구해냈다.

앞서 오송 지하차도 생존자는 ‘남색 셔츠’를 입은 남성이 떠내려가는 자신을 구해줬다고 KBS에 인터뷰한 바 있다. 이 남성은 SNS상에서 ‘남색 셔츠 의인’이라고 불렸다. 바로 증평군청 공무원인 정영석 씨다.

정 씨는 지하차도에 물이 밀려 들어오자 차량 지붕으로 올라섰고, 도와달라고 외치는 한 여성을 구조했다. 이후 가까스로 지하차도를 빠져나왔지만, 거센 물살에 힘이 거의 빠져가고 있었다. 그때 정 씨를 구한 사람은 난간에 서 있던 화물차 기사 유병조 씨였다.

정영석 씨는 언론을 통해 벌겋게 벗겨져 상처가 난 손을 공개하면서 미처 구하지 못한 버스 승객들의 희생 소식에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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