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 대통령 순방 일정 비난 중
‘오송 지하차도 침수’ 비유해 뭇매

출처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전국에 ‘극한 호우’가 쏟아지던 지난 주 해외 순방 일정을 연장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국내에 호우 피해가 속출하는데도 귀국을 늦췄기에 야당에서는 비판을 가했는데, 한 의원이 선을 넘은 표현을 써서 뭇매를 맞고 있다.

국회 정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생즉사 사즉생’ 정신으로 국민 생명과 안전을 먼저 지키라”며 “러시아까지 적대국으로 만드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대통령을 비난했다.

이 가운데 김의겸 의원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에 “지금 중국과 러시아가 마치 범람하는 강과 같은데, 윤 대통령의 행동과 말은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 지하차도’로 밀어 넣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출처 : 뉴스1

김 의원이 언급한 ‘궁평 지하차도’는 이번 폭우로 침수돼 다수의 인명 피해가 난 곳이다. 사망자가 14명이나 발생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 같은 김 의원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나도 윤 대통령 싫은데 비유가 좀 그렇다”, “참사는 대통령 비난하기 위한 수단인가요?”, “여당이나 제1야당이나 다 똑 같은 인간들이네” 등 김 의원을 비난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목숨을 잃은 이들의 절절한 사연을 읽어보기라도 했다면, 빈소에서 오열하고 있는 유가족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출처 : Facebook@김의겸

비난이 거세지자 김의겸 의원은 고개를 숙였다. 김 의원은 18일 SNS를 통해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며 부적절한 언급을 한 것은 제 불찰”이라며 “윤 대통령의 대(對)러시아 정책의 위험성을 강조하려던 마음이 앞서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거듭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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