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팁 문화
서비스 없는 곳에서도 지불
미국인도 불만 많아

출처 : Youtube@올리버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가 ‘팁 결제’를 시범 도입하면서 ‘팁 문화’가 누리꾼들 입방아에 올랐다. 국내 정서와 맞지 않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 가운데 현재 미국에선 현지인조차 이해하기 힘든 수준으로 팁 문화가 변질했다고 한다.

구독자 217만 명의 미국인 유튜버 ‘올리버쌤’은 얼마 전 ‘한국인 여러분, 이런 경우에는 절대로 미국에서 팁 내지 마세요’라는 영상을 올렸다.

올리버쌤은 “팁은 직원이 주문, 음료, 음식, 계산 모든 것을 챙겨주는 경우 내는 것으로, 일종의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라며 “무엇보다 식당 종업원들은 다른 (업종) 직원들과 다르게 최저시급 이하로 받으므로 팁으로 생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최근 서비스가 없는 곳에서도 팁을 달라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직접 여러 매장에 들러 문제점을 보여주었다.

출처 : Youtube@올리버쌤
출처 : Youtube@올리버쌤

먼저 스타벅스에 들른 올리버쌤은 결제하려고 카드를 내밀었다. 그러자 직원은 “뭐 하나 물어봐도 되겠냐”며 카드기를 내밀었다. 화면에는 최소 1달러부터 5달러의 팁을 내겠냐는 버튼이 있었다. 올리버쌤이 카드기 화면을 보는 동안 직원은 계속해서 그를 빤히 바라봤다.

올리버쌤은 “제가 팁은 서비스라고 했잖냐. 그런데 이미 충분히 시급을 받고 있고 아직 제가 서비스라는 것을 받기도 전에 카드기를 내민다. 이게 무슨 서비스에 대한 팁인가? 저에게 카드기를 내밀어 주신 것에 대한 노동비?”라며 황당해했다.

다음 차례는 세차장이었다. 올리버쌤은 결제 기계 옆에 서 있는 직원에게 인사를 건넸다. 직원은 인사를 하자마자 묻지도 않았는데 “(날씨 때문에) 쪄 죽겠다”며 자신이 고생 중임을 어필했다.

사실 기계는 고객이 직접 누르고 계산할 수 있는 키오스크였다. 원래는 손님이 직접 하라고 설치해 둔 기계인 것이다. 그러나 직원은 “어떤 세척을 원하냐”며 버튼 한두 개를 대신 눌러주더니 “오늘 저에게 팁을 주고 싶으세요?”라고 물으며 올리버쌤을 빤히 쳐다봤다. 결국 올리버쌤은 마지못해 팁 1달러를 내겠다고 답했다.

출처 : Youtube@올리버쌤

이 밖에도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에선 빵 가격의 50%를 팁으로 요구해 황당해했다. 특히 이 곳은 키오스크를 이용하기 때문에 빵 포장 외에는 어떠한 노동자의 서비스가 들어가지 않는다.

이에 올리버쌤은 “점점 선을 벗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팁플레이션‘ 현상을 지적했다.

사실 미국의 팁 문화는 노동자의 급여가 팁을 받을 거라는 가정 하에 낮게 책정된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손님이 줄자 노동자들은 자체적으로 팁 수준을 올리기 시작했고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크게 오른 팁이 유지되면서 현지에서도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

우리나라 누리꾼들 역시 “정말 이상한 문화다”, “현재 미국에서 사는 중인데 팁 때문에 주머니 사정 힘들어지는 것 같다”, “말이 좋아 ‘팁’이지 돈 뜯어 가는 것 같네”, “우리나라에 잘못 도입될라, 미국에서도 얼른 지양됐으면 좋겠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1
+1
0

경제 랭킹 뉴스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