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지 입고 출근한 직원
‘눈치 주지 마세요’ 사내에 글 올려
조원태 회장 직접 등판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얼마 전 전국에 내린 폭우에도 직장인들은 평소처럼 출근해야 했다. 대한항공의 한 직원은 반바지를 입고 출근했는데, 불편한 시선을 받은 모양이다.

지난 12일 대한항공 사내 소통 게시판에는 ‘반바지 입는 걸로 눈치 주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비도 많이 오고 날씨도 더워서 반바지 입고 출근했더니, ‘저건 좀 아니지 않냐’고 뒤에서 말했다는 걸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복장 자율화라면서 실상은 눈치 보며 고민하는 게 현실”이라며 반바지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지적했다.

출처 : 대한항공

그러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댓글에 등판했다.

조 회장은 “제가 몇 년 전 반바지를 입겠다고 했었는데 아직 못했다. 하면 안 돼서가 아니라 몸매에 자신이 없어서다”라며 “ 반바지 입고 출근하는 건 직원의 개인 의사다. 누구도 뭐라 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직원의 불만에 직접 반바지 착용을 옹호하고 나선 것이다. 조 회장이 직접 댓글을 남기며 반바지 논란은 일단락됐다.

출처 : 대한항공

사실 대한항공은 지난 2019년 임직원 복장 자율화를 시행했다. 운행·객실 승무원과 접객 서비스 직원 등 유니폼을 착용해야 하는 직원은 예외였다.

당시 대한항공 측은 “복장 자율화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창의적 의사소통을 가능케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리고 설명했다.

하지만 규정상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허용하더라도 기업 문화가 보수적이면 실제 ‘반바지 출근’은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번 대한항공 관련 이슈에서 회장이 직접 나서며 향후 대한항공의 사내 복장 분위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1
+1
4
+1
0
+1
0
+1
1

경제 랭킹 뉴스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