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체코 야구 국가대표
선수들 모두 본업이 있어
한국과는 같은 조에 편성

출처 : Brno Daily

야구는 아직 세계화가 부족한 종목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프로 리그가 크게 성공한 나라들도 많지만, 미국과 동아시아 3개국(대한민국, 일본, 대만)을 제외하면 대다수는 리그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다. 대다수 선수들은 전업 선수로 활동하기보단 본업을 두며 투잡을 통해 야구선수로 활동한다.

체코 역시 마찬가지다. ‘체코 엑스트랄리가’라는 이름으로 1970년 창단된 프로야구 리그가 있으며, 출전하는 팀만 10개에 달한다. 출전 선수들은 대부분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 세미프로 선수들이다. 예선전을 뚫고 올해 처음으로 WBC 본선에 진출한 체코 선수들, 어떤 사연을 가지고 출전했을까.

예선전 자국 선수들로만 출전
예선 참가국 중 유일

출처 : DraftKings Nation
출처 : MLB Pipeline

야구는 국적을 널널하게 보기 때문에 그 나라에 대한 국적이 없더라도 특정 국가에서 태어났거나, 부모 중 1명이 국적을 가지고 있다면 국가대표로 합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WBC 예선전에 참가한 대다수 국가는 자국 선수로 마이너리거 선수들을 데려와 기용했다. 영국은 자메이카, 바하마처럼 과거 식민지였던 국가의 선수들도 출전시킬 수 있었기에 출전 선수 전원을 다른 국가 선수들로 데려와 구성했다.

그러나 체코는 참가한 12개국 중 유일하게 모든 선수를 자국 선수로 구성했다. 자국 리그로 구성된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최고 유망주 노엘비 마르테가 출전한 스페인을 3대1로 꺾으며 WBC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그들은 대학생, 회계사, 소방관, 회사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출전했다. 경기가 독일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선수들은 휴가를 사용해 경기에 출전했고 경기에서 승리할 때마다 휴가를 연장하기 위해 전화해야 했다.

감독 파벨 하딤신경외과 전문의다. 에이스 투수 마르틴 스흐니에데르는 2000년대부터 뛰어온 베테랑 투수이자 소방관이다. 그는 스페인전에서 6.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체코를 WBC 본선으로 이끌었다. 스흐니에데르는 36세 나이에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WBC에 출전하게 될 예정이다.

한국과 12일 승부
반드시 승리해야 할 상대

출처 : The Japan Times
출처 : Milujeme Baseball
출처 : 뉴스1

체코는 우리나라, 일본, 호주, 중국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우리나라와는 12일 12시에 맞붙는다. 체코의 주목할 만한 선수는 전직 메이저리거 에릭 소가드다. 2021년까지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던 소가드는 메이저리그 통산 815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46 26홈런 187타점을 기록했다.

체코는 ESPN 파워랭킹에서도 전체 최하위인 20위로 뽑힌 상대적 약체로 꼽힌다.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체코를 상대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체코 국가대표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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