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후 첫 슬럼프
반등의 계기 마련한 이정후
김성근 감독의 한마디는?

출처 : KBS 뉴스
출처 : Instagram@hoohoohoo__

지난해 타격 5관왕에 오르며 KBO 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그러나 올 시즌 그는 2017년 프로 데뷔 후 첫 28경기에서 30개 미만의 안타를 남긴 것은 물론 9경기를 무안타로 돌아섰다. 이처럼 이정후가 극심한 부진을 겪자 키움 또한 상위 순위권 싸움에서 밀려 8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

이 같은 부진에 전문가들은 지난 겨울 미국 프로 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해 타격폼을 바꾼 것이 독이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다 결국 이정후는 타격폼 회귀를 결정하며 예전과 같은 타격감을 올리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김성근 감독의 한마디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길 잃은 야구 천재
결국 가장 편한 폼 선택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올 시즌 뒤 MLB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 단순히 꿈의 무대인 MLB에 진출하는 것이 아닌 성공이 목표인 만큼, KBO 리그에 비해 빠른 속도감에 주목해 타격폼 변화라는 시도를 선택했다. 실제 이정후는 각 타석의 최종구로 150km 이상 패스트볼을 상대해 2020시즌부터 2년간은 타율 0.435(23타수 10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타율 0.188(16타수 3안타)로 주춤한 것. 이는 그가 빠른 공에 조금 더 확률 높은 타격폼을 욕심낸 이유라 말할 수 있다. 이 같은 결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았겠지만, 막상 실전에서 문제가 여념 없이 드러났다. 9일까지 기록한 이번 시즌 타율은 0.222로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0.342를 작성했던 점을 고려하면 너무 낯설게 느껴진다.

이에 이정후 역시 혼자 속앓이를 해야만 했는데, 10일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훈련 때는 잘 되는데 경기에서 안 되다 보니 답답함이 컸다. 사실 2군에 내려가도 할 말이 없다”라며 “성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게 선수라 조급해지더라. 가장 편하게 칠 수 있는 폼으로 가자는 마음에 예전 타격폼으로 돌아오게 됐다”라고 타격폼 회귀를 밝혔다.

종전 타격폼 찾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조언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하지만 전문가들은 타격폼을 회귀했다 하더라도 종전 타격감을 찾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이전에는 타석에서 비 오는 날 우산을 들고 있는 것처럼 편안해 보였다. 그런데 최근 모습은 그렇지 않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또 중계 화면을 보면 오른쪽 어깨가 포수 쪽으로 너무 들어가 있는 모습도 보인다.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어퍼스윙이 될 가능성이 높고 낮은 볼 대응도 어려워진다”라며 “돌아오는 데는 시간이 조금 필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정후는 “데뷔하고 한 번도 이런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 다행인 것은 조금씩 장타도 나오고 있고 하나씩 맞추고 있는 느낌이 든다”라며 “공부하고 있다는 생각이고 곧 좋은 모습을 찾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TV 랭킹 뉴스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