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역사 쓴 김정환
파리 올림픽 출전에 위기
선수 생명까지 걸고 도전

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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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맏형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을 통해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수확해다. 당시 김정환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동메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김정환이기에, 한국 남자 사브르 역사상 최초 올림픽 2회 연속 개인전 메달을 달성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기록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 후 복귀한 대회에서 얻은 결과인 지라 더욱 큰 의미로 남는다. 그런데 최근 김정환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는데, 과연 무슨 일인지 알아보자.

도쿄 올림픽 이후 상승세
파리까지 욕심내겠다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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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에서 노련함을 선보이며 한국 펜싱 역사를 다시 쓴 김정환. 이후에도 그의 기세는 전혀 꺾이지 않았고 오히려 상승세를 다렸다. 대표팀 선발전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2021-22시즌 첫 국제 대회였던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그랑프리에서 당당히 정상에 올랐다.

이듬해 1월에 열린 월드컵에서도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안았는데, 김정환은 “올림픽 후 계속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 40살이지만 마음만큼은 아직 늙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동생들과 즐겁게 운동하니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기량을 유지할 수 있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오는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했는데, 그는 “당장 목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다만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경기 외적인 판정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실력으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한국이 강하다는 걸 다시 증명할 것이다”라며 “내 몸에 허락하는 한 파리 올림픽도 가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불혹 따라다니는 은퇴 그림자
후회 남기지 않기 위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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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림픽이라는 무대에 가기까지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한 것. 지난달 22일 김정환은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에 ‘파리 올림픽은 못 나간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는데, 2023 마드리드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훈련하던 중 햄스트링 부상이 찾아온 것이다. 이를 악물고 출전한 대회였으나 최종 순위 18위라는 아쉬운 결과를 남기며 마쳐야 했다. 그런 그에게 의사는 6개월 동안 운동을 하면 안 된다고 전했는데, 그렇게 되면 다음 시즌 대표팀 선발전에도 나갈 수 없고 파리 올림픽 출전도 불가능해지는 셈이다.

이에 낙담한 김정환은 또 한 번 ‘은퇴’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림픽 출전이라는 꿈이 너무 간절했던 것. 이대로 포기할 수 없던 그는 지금까지 해온 기술이 아닌 현재 몸 상태에 맞는 기술로 변경하는 쪽으로 마음을 돌렸다. 이를 두고 김정환은 “이렇게 해야만 추후 미련도 후회도 남기지 않을 것 같다.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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