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러프 대체로 싱글턴 승격
2801일 동안 복귀 꿈꿔
MLB 무대에 다시 선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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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내놓으라 하는 선수들이 모인 미국 프로 야구 메이저리그(MLB)는 다른 스포츠 종목보다 유독 금지 약물을 둘러싼 논란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때 MLB를 호령했던 맷 하비는 LA 에인절스 시절 동료 선수였던 타일러 스캑스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제공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게 하기도 했다.

이에 MLB 팬들 사이에서는 약물 의혹 없이 홈런왕을 차지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청정 홈런왕’이라는 칭호를 붙이기까지 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과거 세 차례나 금지약물을 복용해 사실상 선수 생활이 끝난 것으로 보였던 ‘이 선수’가 8년 만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금지약물 복용해 구단 방출
멕시칸리그서 부활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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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MLB 밀워키 브루어스는 무릎을 다친 1루수 다린 러프와 팔꿈치 부상을 당한 외야수 타이론 테일러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앞서 지난달 밀워키는 에릭 라우어를 비롯해 웨이드 마일리, 브랜든 우드러프 등의 투수를 IL에 올린 바 있다. 이로써 부상 병동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 상황에 트리플A에서 활약 중인 한 선수를 승격시킨 것.

그 선수는 다름 아닌 201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부터 1천만 달러(약 131억 원)의 신인 계약금을 받은 거포 유망주 ‘존 싱글턴’이었다. 그러나 2014-15시즌 싱글턴은 114경기에서 타율 0.171 출루율 0.290 14홈런 50타점의 부진을 보여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이후 좀처럼 복귀 기회를 잡지 못한 싱글턴은 결국 선수로서 하면 안 될 선택을 하고 말았다.

2018년에 경기력 향상 약물(PED)을 세 차례나 복용한 것인데,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자 10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은 물론 휴스턴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선수 생활의 갈림길에 선 싱글턴은 2021년 멕시칸리그로 떠나 46경기에서 타율 0.321 출루율 0.503 장타율 0.693 15홈런으로 부활한 것. 이를 눈여겨본 밀워키가 같은 해 싱글턴과 트리플A 계약을 맺으며 영입한 것이다.

긴 여정이었다고
복귀 소감 밝힌 싱글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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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싱글턴은 트리플A 49경기에서도 타율 0.258, 출루율 0.384 장타율 0,483 10개 홈런의 준수한 성적으로 승격 기회를 노렸다. 그러던 중 다린 러프가 팔꿈치 부상으로 IL에 이름을 올렸고 밀워키는 싱글턴에게 MLB 무대에 다시 설 기회를 준 것이다.

싱글턴은 “정말 오랜 여정이었다. 지금 내 감정을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다. 그저 여기에 있어 기쁠 따름이다”고 8년 만에 MLB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은 “싱글턴이 걸어온 여정은 매우 독특하다”며 “힘든 시간을 많이 겪으면서도 이를 잘 이겨냈다. 이제 그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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