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 후 깜깜 무소식 손준호
클린스만의 특별한 메시지
KFA 급파에도 별 소득 없어

손준호-클린스만
출처 : wionews
손준호-클린스만
출처 : tellerreport

지난 5일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6월 A매치 2연전(페루, 엘살바도르)에 나설 명단을 발표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첫 지휘봉을 잡은 뒤 곧장 치른 3월 A매치에서 시간적인 여건상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멤버를 선발했다.

이번에는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관찰하고 뽑았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클린스만호1기’라고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유독 눈길을 끄는 이름 하나가 있었는데,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현재 중국 랴오닝성 공안에 한 달 가까이 구금된 손준호(산둥 타이산)이다. 과연 클린스만 감독은 올 시즌 9골을 터트리며 K리그1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주민규(울산 현대)가 아닌 손준호를 발탁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사상 초유의 사태 맞아
대외적 지지 알리려 발탁

출처 : 뉴스1
츌처 : globaltimes

지난달 12일부터 중국 공안 당국으로부터 형사 구류 상태에서 조사받고 있는 손준호. 형사 구류는 현행범이나 피의자에 대해 수사상 필요에 의해 일시적으로 구금 상태에서 실시하는 강제 수사로 한국 형사법 체계에 따르면 ‘구속’과 다름없다. 이처럼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가 타지에서 구금된 사상 초유의 사태에 국내 매체는 물론 팬들을 큰 충격에 빠트렸는데, 새로운 시작을 앞둔 클린스만 감독 역시 당황스러울 따름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발표 기자회견에서 “나도 마음이 아프다. 지속적으로 협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하고 있다. 손준호가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함께하고 있고 100% 서포트하고 있다는 점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명단은 대표팀 모두가 소집되는 12일 때 바뀔 수 있다. K리그 경기가 아직 남아있으므로 계속해서 선수들 부상과 컨디션을 체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클린스만 감독은 손준호를 활용하기 위해 뽑았다기보다는 대외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준호 변호인 접견 꺼려해
한국행 가능성 알 수 없어

출처 : Instagram@lovemomo.juno
출처 : Instagram@lovemomo.juno
출처 : 뉴스1

한편 현지 매체들은 손준호가 승부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중국 외교부가 ‘비국가 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형사 구류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는데, 이는 민간인이 자신의 직무와 관련해 타인으로부터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혐의이기 때문.

이에 대한 축구 협회(KFA)는 지난 1일 정한진 경영본부장과 협회 변호사를 중국으로 급파해 상황 파악에 나섰으나, 큰 소득 없이 한국에 돌아와야 했다. KFA 관계자는 “소득이 없다. 손준호 변호사도 축구협회 측의 접견 요청을 꺼렸다. 중국 축구 협회도 ‘얘기해 줄 게 없다’는 입장”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는 손준호가 대표팀에 발탁됐으나 합류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인 셈. 만약 그가 풀려나 한국에 돌아온다 해도 정상적인 경기력을 뽐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1
+1
0
+1
0
+1
0

TV 랭킹 뉴스

    1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