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감독 선임에 깜짝
올림픽 종목 변화들 주목
양궁 대표팀에 긍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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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 대표팀은 무려 금메달 5개를 거머쥐며, 반박 불가 세계 1위 최강자의 면모를 자랑한 바 있다. 특히 안산은 한국 선수로는 하계 올림픽 최초로 3관왕에 오른 주인공을 차지하는 등 그 위상을 더욱 드높였다.

이어진 각종 국제 대회에서도 역시나 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같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양궁 대표팀에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 감독이 선임돼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이는 한국 양궁 역사에 처음으로 있는 파격 발탁인 셈인데, 과연 대한양궁협회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자타공인 리커브 최강자
선수층 얕은 컴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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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대한양궁협회는 ‘컴파운드’ 양궁 대표팀에 리오 와일드(미국) 감독을 부임했다고 밝혔다. 대한양궁협회는 “와일드 감독은 2월 6일부터 미국에서 실시되는 대표팀 전지훈련에 합류해 2023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비를 함께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한국 컴파운드 양궁 대표팀을 위해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이곤 했다.

이를 접한 국내 양궁 팬들은 어리둥절할 수 있다. 그동안 한국 지도자들이 세계 각국에서 지휘봉을 잡아 온 것은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외국인 감독이 한국 선수를 가르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 그러나 대한양궁협회가 이례적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 배경에는 한국만의 남다른 속사정이 있었다.

양궁은 크게 종목은 팔로 시위를 당겨 활살을 쏘는 리커브와 활 양 끝에 도르래를 달아 상대적으로 약한 힘으로 화살을 쏘는 컴파운드로 구분한다. 이중 올림픽 정식 종목은 리커브로 한국은 198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남녀부 통산 27개의 금메달을 따내고 있다. 반면에 컴파운드에서 한국은 세계 랭킹 10위권 안에 드는 선수가 없을 정도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올림픽 종목 채택 흐름
투자 차원의 과감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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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분위기에서 몇 해 전부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컴파운드도 올림픽 정식 종목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이를 종합해 봤을 때 대한양궁협회가 와일드 감독을 선임한 것은 향후 올림픽 정식 종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와일드 감독은 선수 시절 세계선수권대회 3회, 월드컵 파이널 1회, 월드컵 29회 등 다수의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물론 2013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던 실력자다.

은퇴 후에는 미국 양궁 대표팀을 이끌며 지도자로서의 능력도 검증 받았기에, 한국 컴파운드 양궁 대표팀 성적 향상에 기대를 가져볼 수 있다. 와일드 감독은 “양궁 세계 최강국의 일원으로 합류해 영광이다. 컴파운드 대표팀 선수들의 잠재된 능력을 끌어내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와일드 감독 선임으로 변화를 맞이한 컴파운드 양궁 대표팀은 지난 2023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에서 깜짝 메달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에 출전한 조수아(현대모비스)가 세계 랭킹 1위 엘라 깁슨(영국)을 146-140으로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에선 오유현(전북도청), 소채원, 송윤수(현대모비스)가 결선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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