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양궁 새 스타 탄생
안산 제친 막내 임시현
김제덕 기적 계보 이어갈까

출처 : 대한 양궁협회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은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무대였다. 당시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독식한 것은 물론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는 대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중 혜성처럼 등장한 여자 양궁의 막내 안산(광주은행)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하계 올림픽 단일 대회 3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스포츠에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이 같은 기록을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바늘구멍보다 뚫기 힘들다는 한국 양궁 대표팀 선발전에 출전한 것. 그런데 이번 여자 양궁 대표팀 선발전에서 안산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선수가 등장해 양궁계가 떠들썩하다.

도쿄 올림픽 불발 아픔 딛고
대표팀 선발전 퍼펙트 1위

출처 : 뉴스1
출처 : 대한 양궁협회

지난 21일 강원도 원주양궁장에서 막을 내린 2023 양궁 여자 리커브 대표팀 선발전에서 새로운 에이스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올해 만 19세로 한국체육대학교에 재학 중인 임시현이다. 1차전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펼친 임시현은 1차전 평균 기록 합계 114.24점으로 최고 배점 8점을 획득한 데 이어 2차전에선 113.42점으로 역시 배점 8점을 기록했다. 이처럼 1, 2차전 모두 최고점을 받은 임시현은 1위로 당당하게 태극마크를 달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록을 작성하기까지는 남모를 속앓이를 하기도 했다. 임시현은 서울체고 시절부터 고교 랭킹 1위에 오르며 일찌감치 한국 양궁 유망주로 꼽혔지만, 성인 무대는 고교 무대와는 차원이 달랐다. 앞선 대회인 도쿄 올림픽 대표팀 평가전에서 8위 안에 들지 못해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22년 대표팀 선발전에서도 아깝게 5위에 그치자 그동안의 훈련 방식에 의구심이 든 것이다. 이에 훈련량을 늘리고 복잡하게 활을 쏘기보단 단순하게 생각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갔다. 또한 심리학책을 읽고 훈련으로 단련하면서 자신감을 찾는 노력의 결과 결국 대표팀 승선의 꿈을 이뤄냈다.

아시안 게임서 임시현 활약이
더 기대되는 이유

출처 : 대한 양궁협회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한편 임시현을 향한 기대감이 벌써 심상치 않다.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양궁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 준 김제덕과 케이스가 비슷하기 때문인데, 김제덕은 2020년 대표팀 선발전에서 발탁되지 않았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새롭게 진행된 대표팀 선발전 승선에 성공한 뒤 스타덤에 오른 바 있다.

이에 김제덕과 마찬가지로 두 번째 기회를 당당히 차지한 임시현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크다. 생애 첫 대표팀에 선발된 임시현은 “언니들을 보며 멋있고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언니들과 선발돼 영광이다. 방심하지 않고 모자란 부분을 채워가겠다”라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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