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돌려달라 떼쓴 최주환
팬 얼굴 SNS에 공개하기도
야구팬들 제대로 뿔났다

최주환-기념공
출처 : 뉴스1

지난 16일 KBO 리그 SSG 랜더스 내야수 최주환. 그는 홈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2회 말에 솔로홈런을 터뜨려다. 이 홈런으로 최주환은 개인 통산 1,000안타(통산 115번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가운데 관람석에 떨어진 공을 주워 간 팬의 얼굴을 공개하며 “돌려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게시글은 야구 커뮤니티 ‘MLBPARK’ 등에 빠르게 확산됐는데, 대다수의 야구팬들은 최주환의 행동을 비판하곤 했다. 그가 자신의 기념공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 관중을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인데, 과연 무엇이라 말했길래 야구팬들의 분노를 샀는지 알아보자.

부탁해도 모자랄 판에
팬 저격한 논란

출처 : Instagram@fantastic__53
최주환-기념공
출처 : Instagram@fantastic__53

19일 최주환은 SNS를 통해 “1,000안타 공 잡으신 팬분님,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저에게는 무려 18년 걸린 피와 땀, 노력, 열정, 눈물과 인내로 어렵게 이뤄낸 소중한 1,000안타 공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일에는 돌려주시지 않았다 들었으나 마음 바꾸셔서 돌려주실 거라 믿는다”라는 말과 함께 경기 중계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관객석에 떨어진 1,000안타 공을 관객이 주워 들고 기뻐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는데, 이를 본 최주환은 해당 관객이 앉은 좌석의 구역과 번호까지 사진에 공개했던 것. 그의 SNS를 본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일파만파 논란이 일었는데, 팬의 얼굴을 공개한 것이 실상 ‘저격’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은 물론 공을 획득한 팬에게 부담을 줬다는 지적이 나왔다.

무엇보다 ‘돌려달라’는 표현을 문제 삼았는데, 애초부터 공의 주인이 최주환이 아니지 않냐는 것이다. 팬들은 “홈런공이 언제부터 타자에게 소유권이 있었냐”, “안 줘도 되는 건데 도둑 취급하네”, “공 안 돌려줬다고 얼굴 공개는 좀..”, “야구장을 찾아 준 관중이 있으니깐 1,000안타도 칠 수 있는 거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소통에 문제 있었다는 SSG
그러나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최주환-기념공
출처 : SSG 랜더스
최주환-기념공
출처 : 뉴스1

갑자기 얼굴이 공개된 해당 팬은 최주환 SNS에 “DM을 확인해 달라. 공을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팬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고 1,000안타 공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자 SSG 구단이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다.

구단은 “소통에 오류가 있어서 최주환 선수가 오해를 했다. 구단과 연락이 닿은 팬은 공을 돌려주기로 했고, 최주환 선수도 개인적으로 팬에게 소정의 보상품을 전달하기로 했다”라고 뒤늦은 대응에 나섰다. 이어 구단은 “최주환 선수가 SNS에 팬의 얼굴을 공개한 것에 대해 당사자에게 ‘생각이 짧았다’라며 진심 어린 사과의 의사를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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