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뛰어넘은 문동주
외인에게 인기 많은 이유
13년 전 아버지와의 약속

출처 : 한화 이글스

KBO 리그 한화 이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달성하지 못한 일을 신예가 해냈다. 그 정체는 바로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
지난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한 문동주와 결승 홈런을 날린 닉 월리엄스의 활약 속 6-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21일부터 연승 행진을 이어온 한화는 이날까지 무려 7연승을 작성한 것. 2005년 6월 4일부터 9연승을 달성한 바 있던 한화는 당시 7연승을 거둔 LG 트윈스전 이후 6,593일 만에 7연승의 영광을 재현해 냈다. 이에 문동주를 향한 한화 팬들의 연호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에게는 숨겨진 무기가 남아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파이어볼러 문동주
영어 회화도 거침없어

출처 : 한화 이글스
출처 : 한화 이글스

올해로 프로 2년 차인 우완투수 문동주.
그는 데뷔와 동시에 팀의 미래를 책임질 에이스로 꼽혔는데, 국내 선수로는 KBO 리그 최초 160km/h 벽을 뚫은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12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문동주가 160.1km/h 던진 순간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그에게 쏟아졌다.
물론 신예 선수인 문동주에게도 잠시 주춤했던 시간이 있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제 페이스를 찾아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어린 선수가 일찍부터 실력으로 주목을 받은 만큼 어깨가 한껏 올라갈 법도 하지만, 야구계에서 그는 인성도 훌륭하다는 평가다.
문동주를 가까이서 지켜본 구단 관계자를 비롯한 선수들은 하나같이 “정말 바른 선수다”라고 입을 모아 말하는데, 외국인 선수들에게 단연 인기가 많다.
시즌 도중 대체 선수로 합류한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와 닉 윌리엄스는 “한화에 왔을 때 말을 건 선수는 영어를 가장 잘하는 문동주였다”라고 말한 것.

이처럼 문동주가 외국인 선수와 소통을 잘하는 건 어린 시절 영어 유치원을 다닌 경험 덕분이다.
그는 “부모님이 분명 나중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영어 유치원을 보내셨다”라며 “그 덕분에 외국인 선수들과 소통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문동주의 영어 실력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외국인 선수들의 한국 생활 적응에 도움을 준 것은 물론 팀의 분위기에 영향을 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오랜 꿈은 아시안게임 출전
그 이유 살펴봤더니

출처 : 장흥군청
출처 :  mlbpark

한편 오는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서 승선한 문동주. 이후 한 인터뷰에서 남다른 소감을 밝혀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그의 오랜 꿈이라는 것이다. 알고 보니 문동주의 아버지는 해머던지기 선수 출신이자 현재 장흥군청 육상부를 이끄는 문준흠 감독으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지도자로 경력을 쌓은 바 있다.

이를 두고 문동주는 “아버지가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다녀오셨다. 그때부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꿈꿨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분이 좋다”라고 대표팀 발탁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선발되지 않은 것에 대해 “WBC 전에는 제가 보여드린 것이 없었다. 현재도 결과가 대단하지 않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지금 내 공에 자신이 있다”라고 아시안게임에서 결과를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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